커 피 타 임/음 악 산 책

북한강에서...

러브송. 2009. 2. 5. 20:21
저 어두운 밤하늘에 가득 덮인 먹구름이 밤새 당신 머리를 짓누르고 간 아침 나는 여기 멀리 해가 뜨는 새벽 강에 홀로 나와 그 찬물에 얼굴을 씻고 서울이라는 아주 낯선 이름과 또 당신 이름과 그 텅 빈 거리를 생각하오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가득 피어나오
짙은 안개속으로 새벽 강은 흐르고 나는 그 강물에 여윈 내 손을 담그고 산과 산들이 얘기하는 나무와 새들이 얘기하는 그 신비한 소리를 들으려 했소 강물 속으론 또 강물이 흐르고 내 맘속엔 또 내가 서로 부딪히며 흘러가고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또 가득 흘러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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