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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힐러리처럼 ...

러브송. 2008. 8. 9. 00:12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이지성 (다산북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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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0도를 웃도는 날씨는 초인적인 인내심을 요구하고
사람을 쉽게 무기력 상태로 만들어버린다.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떠나버리고
도시의 여름은 점점 더 그 열기에 녹아 무기력해지고 있다.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중, 딸에게 '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이란 책을 소개받았다.
강렬한 붉은색 표지에는 '꿈을 품은 모든 여자가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서는 법'이란
타이틀이 힐러리 사진 위에 또박또박 인쇄되어 있다.

나에게 있어 붉은색은 강렬함을 상징하는데,
몇 년 전(2004년) 멕시코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를 읽으면서
그 붉은색(열정, 정열)에 감염되어 강한 전율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미국 클린턴 대통령 부부가 차를 타고 가다가 기름이 떨어져서 주유소에
들르게 되었다. 그런데 우연하게도 주유소 사장이 힐러리의 옛 남자 친구였다.
돌아오는 길에 클린턴이 물었다.
“만일 당신이 저 남자와 결혼했으면 지금 주유소 사장 부인이 돼 있겠지?”
힐러리가 바로 되받았다.
“아니, 저 남자가 대통령이 되어 있을 거야.”


“커다란 야망을 품었을 때라야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첫 장을 넘기는 순간 강렬한 문구가 나를 사로잡았다.
최초의 미국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도도새에 불과했던 약한 여자에서 자신을 독수리처럼 강한 존재로 변화시켰다.
그를 변하게 한 것은 꿈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의 당연한 결과였으리라.
방대한 독서량과 일에 대한 자신감이 오늘의 힐러리를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그녀는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려고 부단히 노력했으며
삶에 대한 열정은 지금도 젊은이들을 능가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매력있는 대목은 힐러리가 했던 독특한 독서법이다.
힐러리를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세운 데는 남다른 독서법이 있었다.
그 독서법은 존 스튜어트 밀 식 독서법, 즉 철학 고전 독서법이다.

존 스튜어트 밀 식 독서법은 평면적 사고에서 벗어나 입체적 사고를 하게 한다.
이 독서법은 둔재도 천재로 만드는 고전 독서법이다.
철학 고전 독서법은 두뇌를 놀랍게 변화시킨다.

꼴찌에다 왕따였던 처칠, 저능아였던 발명왕 에디슨,
상상력으로 실험이 가능했던 아인슈타인, 모두 공식적인 저능아였다.
그러나 그들은 철학 고전 독서교육을 10년 이상 받았고
그 결과 천재적 사고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고전을 읽고 토론을 하고 다시 또 글을 쓰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입체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한다.

삶이 무기력해지고 더이상 새롭지도 신기하지도 않았던 무채색의 어느 날에
불꽃 같은 일생을 살다간 멕시코 여인 프리다 칼로를 만나면서

내 삶을 송두리째 흔들렸고,
권태로운 내 삶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러 넣었던 것처럼
힐러리를 만난 것도 무기력한 내 삶을 바꾸어 놓으리라.

책을 읽으면서 힐러리랑 닮은 점이 딱 하나 있어 내심 기뻤다.
자신을 감동시키는 글귀를 스크랩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
힐러리는 글을 잘 쓰려면 감동 글귀를 메모해두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존 스튜어트 밀 식 독서법을 실천하면서 꾸준히 글쓰기를 하면
조만간 나도 많은 사람을 감동시키는 그런 글을 쓰게 되지 않을까.
인터넷으로 당장 읽을 고전 몇 권을 주문하고 애인을 기다리듯 책을 기다리고 있다.
나도 힐러리처럼 빛나는 여자가 될 수 있으리라 내심 기대하면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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