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 피 타 임/커 피 타 임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좀 쉬세요

러브송. 2007. 12. 8. 09:18
 
    쉬고 싶은 만큼 쉬다 가세요. 
    사는 게 힘들지요.
    뭐 좀 해볼려고 해도 잘 되질 않고
    자꾸 마음만 상하지요.
    모두 일 다 미뤄두고 여기 와서 좀 쉬세요.
    읽고 싶던 책도 맘껏 읽고
    듣고 싶던 음악도 맘껏 듣고
    어둑해지면 나랑 같이 술이나 한잔해요. 
    시계도 없고 달력도 없고 
    전화도 없고 텔레비젼도 없고
    여긴 없는 게 많아서 그런대로 지낼만 할 거예요.
    아무 때나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는 것 하나만 해도
    쉬는 값은 하지 않겠어요.
    좀 쉬세요, 그러다 고장나요.
    한 두 해 살다 그만둘 게 아니라면
    이따금 세상에서 한발짝 물러나
    숨을 좀 돌릴 필요가 있지요.
    백/창/우
만리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는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함/석/헌
한해가 저물어가는 지금... 개인적으로 참 어수선한 나날들입니다. 오래된 낡은 서적을 들추어보면서 혼란한 마음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는 사람은 그만큼 맑고 투명한 마음을 가졌다는 뜻입니다. 이곳에 오시는 우리 님들도 아름다운 문학의 숲을 거닐면서 삶의 아름다움에, 문학의 아름다움에 풍덩 빠져 가난한 마음에 풍요를 누리시길 바랍니다. 러/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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