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 피 타 임/사 랑 노 래

11월을 보내면서...

러브송. 2004. 11. 17. 19:40

11월을 보내면서...

우울한 내 삶의 흔적이
11월의 하늘 아래 널브러져 있다.
오히려 잿빛 하늘이었다면
이렇게 슬프지는 않을 것을...
희망으로 걸었던 지난날들이
아쉬움으로 자리 메김하고
말라버린 감성이 갈증만 일게 한다.
뒤돌아보는 세월이 눈물나는 만큼
어두운 그림자로 투영되는 
미래의 시간도 두려워진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조차 할 수 없는 흐릿한 기억 속에
아직도 살아 꿈틀거리는 나를 본다.
내 안의 욕망으로 퍼덕이던 날갯짓도
이젠 가는 세월 속으로 묻혀버리고
침묵하는 계절의 끝자락에 서서
무심히 11월을 보내고 있다.
글/러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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