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 피 타 임/향 기 글 방

그립다는 것은 ...

러브송. 2007. 4. 25. 01:26
 
              바람이 불어
              마음이 흔들리는 건 아니었습니다.
              혼자서 길을 걷다보니
              동행 하고픈 
              그대 생각이 나서
              한번씩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영혼, 어쩌면 
              사랑을 통해서만 맑아질 수 있기에
              그래서 신은, 사는 동안에 
              혹독한 가슴앓이 한번쯤은
              누구에게나 허락하나 봅니다.
              그대 많이 그리운 날엔
              가볍게 올려다볼 수 있는 저 하늘이
              당신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 하다가도
              감정이 위태로워지는 날엔
              차라리, 그대 
              나무였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미워지는 순간이 와도
              뿌리 깊은 저 나무는
              내게서 함부로 
              뒷걸음치며 달아나지 못할 테니까요.
              이토록 그립다는 건
              더 깊어져야 할 사랑이 아직 
              내게 남았기 때문이겠지요. 
              그대여...
              향/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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