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 피 타 임/향 기 글 방

☎ 전화해주실래요?

러브송. 2006. 9. 28. 19:22

     살다보면 그런 날이 있습니다
     점심은 먹었냐는 전화 한 통에
     마음이 위로가 되는 그런 소박한 날이 있습니다
     일에 치여 아침부터 머리가 복잡해져 있을 때
     뜬금없는 전화 한 통이 뜀박질하는 심장을
     잠시 쉬어가게 하는 그런 날이 있습니다 
     별것 아닌 일인데 살다보면 
     그렇게 전화 한 통 받기가
     사실은 어려울 수가 있는게 요즘 세상이라
     이런 날은 빡빡하게 살던 나를
     한 번쯤 쉬어가게 합니다
     전화해 준 사람에 대한 고마움
     그 따스함을 잊지 않으려고 
     닫힌 마음 잠시 열어
     그에게 그럽니다
     '차 한 잔 하시겠어요?'
     살다보면 그런 날이 있습니다
     내 입에서 차 한 잔 먼저 하자는
     그런 별스런 날도 있습니다
     따스한 마음마저 거부할 이유가 없기에
     아낌없이 그 마음 받아들여
     차 한 잔의 한가로움에 취하는
     살다보면 그런 날도 있습니다.
     배/은/미
     ☎ 전화해주실래요? 

 

 

17733

'커 피 타 임 > 향 기 글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 향으로 행복한 아침  (0) 2006.10.04
가을엔 커피를 즐겨보세요  (0) 2006.09.29
미련...  (0) 2006.09.28
때로는 멀리서 말없이 ...  (0) 2006.09.28
이런 가을이게 하소서  (0) 200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