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호 치 민

[베트남/호치민] 호치민 도보여행 2. 벤탄시장→레러이→렉스호텔→인민위원회 청사

러브송. 2013. 8. 5. 17:33

 

 

벤탄시장을 지나면 호치민의 중심가 레러이(Le Loi) 거리가 이어진다.

레러이란 이름은 과거에 중국 명나라의 지배를 물리치고 레왕조를 개창한 개국군주이자 민족영웅의 이름이다.

 

 

 

 

도로를 따라 푸른 가로수 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역시 베트남의 더위는 장난이 아니다.

열대우림 기후인 호치민은 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무덥다.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온갖 차량이 내뿜는 소음과 매연 속을 걷기란 정말 힘들다.

 

 

 

 

레러이 거리엔 커피숍, 기념품 판매점, 편의점 등등 크고 작은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길가에 좌판을 펼쳐놓고 오수를 즐기는 할머니 모습, 무얼 파나 들여다봤더니 생필품을 팔고 있었다.

베트남 여성은 누구보다 강하다고 한다.

오랜 세월에 걸친 전쟁에서 가정과 사회를 지켜온 베트남 여성들은 매우 강하고 늠름하기까지 한다.

기업사장이나 국회의원 중에도 여성이 많으며 가정에서도 그 파워는 강력하다.

베트남에는 '무서운 아내'에 관한 에피소드가 수없이 많다고 한다.

남편이 늦게 들어오면 식사를 차려주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란다.ㅎㅎ..

베트남 여자들은 밖에서 일하고 남자들은 집에서 노는 일이 다반사란다.

 

 

 

 

호치민에 가면 꼭 한번 먹어보라는 아이스크림 커피 전문점 껨박당도 있다.

레러이 거리를 오며가면 두번이나 들러서 먹었다.

 

 

 

사이공 센터 빌딩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아빠와 아들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서 없어서는 안되는 생활 필수품이다.

 

 

 

 

레러이 거리가 끝날 무렵에 렉스호텔이 있다.

 

 

 

 

렉스호텔은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 장교들이 클럽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렉스호텔 5층 테라스에서 맥주를 마시며 여유를 부려볼까 해서 5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5층에 있는 야외수영장

 

 

 

 

옥외라 날씨가 너무 더워서 맥주 마시는 건 포기하고 그냥 내려왔다.

하룻밤 묵을까 해서 객실요금을 알아봤더니 일반실이 200불이란다.

너무 비싸서 포기..ㅠㅠ

 

 

 

 

렉스호텔 1층은 명품샵이 들어서 있다. 중국에서 들여온 A급 짝퉁이라고 하는데 손님은 하나도 없었다.

 

 

 

 

렉스호텔 건너편에 있는 외관이 아름다운 백화점

 

 

 

 

렉스호텔 바로 옆 건물은 호치민 시 인민위원회 청사다.

 

 

 

 

인민위원회 청사의 외관은 우아하고 장중한 느낌을 준다.

건물 첨탑 위로 펄럭이는 붉은색의 베트남 국기가 참 인상적이다.

베트남의 정식명칭은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이다.
베트남의 국기는 붉은 바탕에 중앙에 노란색 별이 있는 금성홍기다.
현재의 국기는 베트남 전쟁 이후 바뀐 것으로 붉은색 바탕은 '혁명의 피'와 '조국의 정신'을 뜻하고
노란색 별의 다섯 개 꼭짓점은 각각 농민, 노동자, 지식인, 청년, 군인을 뜻한다.

 

 

 

 

 

호치민 인민위원회 청사는 1908년에 프랑스에 의해 건설된 프랑스식 건축물이다.
호치민시의 옛 이름인 사이공 시청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졌는데,

독립 이후 1975년 현재의 이름인 인민위원회 청사로 바뀌었다.
현재 정부기관으로 사용 중인 건물이라 내부를 둘러볼 수는 없다.

밤에 조명이 켜지면 그 모습이 더 아름답다.

 

 

 

 

 

인민위원회 청사 앞 공원에는 박 호(Bac Ho ; 호치민 아저씨)라고 쓰인 호치민의 동상이 있다.

호치민은 인자한 표정으로 여자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호치민(Ho Chi Minh, 1890~1969)은 평생 조국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헌신한 사람으로
베트남인의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민족의 영웅이다.

 

 

 

 

인민위원회 청사를 등지고 바라본 모습.

멀리 호치민의 랜드마크인 비텍스코 파이낸셜타워(Bitexco Financial Tower)가 보인다.

 

 

 

 

이제 자유의 거리로 불리었던 동커이 거리를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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