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에 튤립 꽃향기를 찾아 대부도로 떠났다.
봄을 알리는 화려한 꽃들의 향연!
샛노란 튤립이 만개하여 우리 마음도 온통 노란 봄빛으로 물들고 있다.
바다내음 가득한 대부도엔 5월의 꽃향기가 가득하다.
꽃밭 속에 우뚝 솟아 있는 빨간 풍차,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봄꽃의 향연' 안산 대부도 튤립축제가
4월27일부터 5월1일까지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열렸다.
축제기간에는 꽃이 만개하지 않아 그다지 예쁘지 않았다는데
오늘(9일)은 활짝 핀 꽃들이 우리를 반기고 있다.
봄비까지 간간이 내려 빨간 튤립의 빛깔은 더욱 선명해 고혹적이다.
대부도 바다향기 테마파크에는
안산시 인구수만큼인 76만 본의 튤립, 팬지, 비올라 등의 꽃이 심어져 있단다.
예쁜 빛깔의 꽃들, 시원한 바닷바람과 갈대숲,
바다 향이 풍기는 꽃동산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하얀 풍차와 튤립 꽃을 보니 마치 네덜란드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분홍빛 튤립이 수평선을 그으며 피어 있다.
비에 젖은 튤립이 너무나 선명한 빛깔을 하고 있어
혹시 조화가 아닐까 슬며시 만져보기도 했다.ㅎ~
고운 자태를 하고 피어있는 튤립들은
저마다 다양한 빛깔을 하고 뽐내듯 당당히 서 있다.
난생처음 보는 알록달록 빛깔의 튤립도 있다.
오묘한 감성이 느껴지는 튤립에 빠져 한참을 머물렀다.
소를 비롯한 갖가지 조형물을 세워놓고 포토존을 만들어 놓았다.
아니나 다를까 여기저기서 사진 찍는 사람이 많았다.
일상의 분주함을 잠시 접어두고 흙길을 사뿐사뿐 밟으며 꽃향기에 취해보자.
청춘불패 출연진들이 조성한 꽃동산이란다.
대부도 바다향기테마파크는 아직 공사 중인 곳이 많아서 그런지
아니면 광대한 부지여서 그런지 아직은 썰렁한 느낌을 감출 수가 없다.
여의도 공원 면적의 약 4.3배 크기로 갈대와 꽃 등이 어우러진
수도권 최대 규모의 관광 및 휴식공간으로 조성된다고 한다.
서울에서도 가까운 곳이니 바람도 쏘일 겸 한번 다녀와도 좋을 것 같다.
바다내음 물씬 머금은 바지락 칼국수도 한 그릇 먹고, 시원한 바닷바람도 쐬고,
꽃 구경도 하고, 즐거운 나들이 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