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도시, 천사의 도시, 방콕으로 가다
동남아 여행의 출발지인 태국 방콕으로 떠나다.
항공은 인천에서 방콕까지 오리엔트 타이항공(Orient Thai Airlines) 직항편을 이용했습니다.
인천에서 방콕 국제공항(쑤완나품 공항)까지는 약 5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모든 여행이 힘들고 고생하러 가는 길이라 하지만, 떠나는 발걸음은 가볍고 행복하기만 합니다.
더군다나 비행기를 타고 떠난다는 것은 이 나이에도 어린애처럼 마음이 설레고 즐겁습니다.
기내식입니다.
차가운 밥에다 데리야끼 소스로 만든 닭고기와 한국식 돼지불고기, 그리고 군만두,
도시락이라 간단하고 모든 음식이 썰렁하게 차갑습니다.
계란말이는 설탕을 넣었는지 달콤하기까지 하니 영 입맛에 맞지 않더군요.
오며 가며 기내식은 하나도 못 먹었습니다.
커피만 연거푸 홀짝홀짝 마셨고 간식으로 나오는 땅콩은 고소한 게 맛있어요.
인천에서 출발하여 무려 5시간 50분이나 걸려서 도착한 방콕 쑤완나품 공항입니다.
태국의 관문인 방콕 국제공항 쑤완나품 공항은 2006년에 개항한 최신 공항으로
쑤완나품은 '황금의 땅'이라는 뜻으로 국왕이 직접 하사한 이름입니다.
공항에는 많은 여행객이 붐비고 있고, 역시 한국사람들이 제일 많습니다.
3박5일 여정으로 태국여행의 첫발을 내딛어봅니다.
뒤따라오던 딸이 사진을 찍었네요.
우리 집에서 제일 작은 나, 제일 큰 아들과 나란히 걷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작아 보입니다.
우리 애들은 땅꼬마처럼 보이는 엄마가 귀엽다고 늘 '겸둥이'라고 놀립니다.
우리 집 마마보이..ㅋㅋ
이젠 마마보이에서 탈출해야죠?
여행준비 하느라고 잠을 설쳐서 그런지 눈과 얼굴이 퉁퉁 부었네요.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여행이라 모든 걸 혼자서 준비하느라고
많이 피곤하고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남편을 빼고 아들과 딸만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남편은 왜 같이 가지 않았냐구요? 남편은 허리띠 졸라매고 돈을 벌어야죠. ㅋ~
우리 남편, 우리끼리만 여행 간다고 내내 삐쳤습니다.
마누라한테 잘 보이면 데리고 간다고 달랬지요.ㅎ~
아마도 앞으로는 마누라한테 온 정성을 다해 잘해주겠지요.
어떻게 잘해주는지 무척 기대됩니다.ㅋ~
지금은 감기 몸살로 드러누웠습니다.
방콕은 30도를 훨씬 웃도는 여름 날씨, 여행 내내 땀이 줄줄,
역시 체력에 문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여독이 풀릴 때까지 며칠 푹 쉬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