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랬습니다
한가로운 오후..
사람의 향기가 몹시 그리워집니다.
한 잔의 커피를 마시며 상념에 잠겨보는 시간..
나는 지금 어디쯤에 있고,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걸까요.
젊지도 늙지도 않는 나이,
아니 늙어간다는 편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지금에도
마음은 언제나 사춘기 소녀처럼 붉게 물들고 있다니요.
이렇게 눈이라도 펑펑 내리는 날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다가 하얀 눈사람이 되었다는
동화 속 이야기 주인공이 되고 싶다니요.
꿈을 꾼다는 건, 살아 있다는 것
그래서 그래서 나는 괜찮습니다.
흔들린다는 건, 살아 있다는 것
그래서 그래서 나는 괜찮습니다.
오늘은 시간을 멈추고
잃어버린 얼굴도 떠올려보고
잊혀진 이름도 불러보고...
오늘은 그랬습니다.
러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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