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 피 타 임/향 기 글 방

멈출 수 없는 바람이 산다

러브송. 2010. 7. 16. 13:04
내 안에는 바람이 산다 멈추지 않는 상념에 휩싸여 돌아서 잊고자 하늘을 바라보면 햇살을 가리고 있는 구름 틈사이로 여지없이 바람이 쏟아진다 그리움이 사무치는 가슴으로 바람을 가슴에 안아 보지만 가슴에 넣어 느껴 보고 싶지만 휑한 내 고독의 길을 밟고 발자국 흔적만 남긴 채 빠져나가고 만다 한바탕 바람이 휘젓고 나간 내 가슴에서는 빠져나간 바람 길을 쫓고 싶은 불 같은 욕망이 회오리를 일으키고 만다 속절없는 가슴은 야속타 부르짖고 끝내 눈물이 된 비를 쏟아낸다
그리움으로 사랑한다는 것이 내 영혼을 베어 먹는 아픔으로 그리움 마디마디 꺾여진 사이로 붉은 선혈이 터져 나와 고독한 사랑을 뿌리고 만다 사랑이라는 이름이 그리움이라는 간절함이 장승처럼 서 있는 견고한 외로움을 쏟아 놓는 눈물로 그대를 세워 놓아야만 하는가 차라리 그렇게 빠져나가는 바람이 사랑이었다면 떨어져 간 기억 사이에 눅진하게 배어 있는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겹겹이 감싸 안고 가슴 안에 그대를 담아 두리라 사랑아 그래도 사랑이 어찌 눈물이더냐 내 안에서 살고 있는 바람을 함께 안아보지 못하고 내 가슴에서 이는 회오리는 눈물로 비를 뿌리고 있으니... 최/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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