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 피 타 임/음 악 산 책

결혼기념일의 노래

러브송. 2009. 2. 27. 10:16
당신을 처음 만났을 때 내 가슴은 뛰었소. 아지랑이처럼 피어나는 그건 사랑이었소. 당신이 내게 다가올 때 나는 알고 있었소. 소리없이 내게 찾아온 그건 행복이었소. 아, 봇물같은 사랑.. 이 가슴 깊은 거기에서 하늘까지 터진 사랑 백년을 두고 태워도 끝이 없을 우리사랑 당신의 손을 잡았을 때 내 가슴은 뛰었소. 호수처럼 멀리 일렁이는 그건 사랑이었소. 당신의 미소 한 조각에 세상은 빛났소. 가슴속에 가득 채워진 그건 행복이었소. 아, 밀물같은 사랑.. 비바람 몹시 불어와도 바다처럼 깊은사랑
이 세상 가장 비밀한 소리까지 함께 듣는 사람이 부부다. 식탁에 둘러앉아 나란히 수저를 들고 밥그릇 뚜껑을 함께 여는 사람 이부자리 속 달걀만한 온기에도 고마워할 줄 알고 저녁놀 속으로 떨어지는 나뭇잎을 바라보며 하루를 떠나보내는 사람 적금통장을 함께 지니고 지금은 떠나있어도 아이들 소식 궁금해하는 사람 언젠가 다가올 가을 으스름같은 노년과 죽음에 대해서도 함께 예비하는 사람 이 나무와 저 나무의 잎이 닿을 듯 닿지 않을 때 살닿음의 온기 속에 서로의 등을 뒤이며 머리카락 스쳐간 별빛을 함께 기억하는 사람 이 나무와 저 나무처럼 가장 가까이 서서 먼 우레를 함께 듣는 사람 이/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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