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 피 타 임/사 랑 노 래

이룰 수 없는 사랑

러브송. 2007. 3. 9. 15:34

 

 

 

이룰 수 없는 사랑

 

그대 오시나요
봄햇살 받으며 오시나요
                         
고운 봄빛에 그대를 불러내어
커피 한 잔을 건네 봅니다.

 

우리,
겨울을 닮은 블랙커피는 마시지 말아요.


그대의 빛깔과 향기가 블랙커피에 녹아들어
눈물이 날지도 몰라요.

 

쉬이 오지 않을 것 같은 기다림
심연에 잠든 그리움은 깨우지 말아요.

 

쓰다만 편지처럼 그리움은
늘 그렇게 내 가슴속에 남아있지만

 

그리움은
아편보다 더 강한 중독성이 있어
벗어나기가 힘들어요.

 

살아가는 동안
문득 떠나고 싶고
문득 만나고 싶고
 
그러나
그 무엇도 위로가 되지 않아요.

 

우리,
지나간 시간은 깨우지 말아요.

 

아무일도 없는 듯 태연한 척
소유와 욕망을 잠재우지만

 

가라앉은 슬픔이 떠올라
나를 울게 할지도 몰라요. 
 
러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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