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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더 필요한 친구

러브송. 2006. 5. 21. 23:23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말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 할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고 말없이 웃음만을
         건네주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괴로울때 찻잔을 앞에 놓고 마주할 수 있는 사람
         밤새껏 투정을 해도 다음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비위 맞추며 사는 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주는
         친구 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탓이겠지요.
         나이가 들면서 더 필요한  친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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