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이라...
어느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무엇에도 혹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불혹의 나이는
때론 갈대마냥 흔들리며
때론 긴 방황을 하기도 한다.
살아온 날들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
살아야할 날들에 대한 막막함과 두려움
희망이 상실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아득함
흔들리는 불혹은
나를 우울하게 만들기도 하고
씁쓸하게 만들기도 한다.
불혹은 감성보다 이성이 앞서는 나이
순간의 쾌락보다 영원한 평화를 원하는 나이
나를 소중히 여기고 미래를 아름답게
가꾸어 갈 줄 아는 성숙의 나이
잠시 봄바람 불어와 흔들린다 해도
헝클어진 마음을 추스려 다지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성숙의 나이
오늘도 나는
출렁이는 마음을 잠재우며
아름다운 마흔 길을 가련다.
글/러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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