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아르헨티나

[남미여행/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 라 보카 지구 카미니토

러브송. 2018. 5. 9. 11:43




카미니토가 있는 라 보카(La Boca) 지구는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위험하다고 해서 택시를 타고 갔다.

특히 관광객들이 많이 오가는 카미니토 거리 외에는 치안이 좋지 않으므로 돌아다니지 않는 게 좋겠다.





탱고의 고장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 보카 지구는 이민자들의 거리다.





라 보카 지구는 항구가 있는 곳으로 이민자들의 동네, 가난한 자들의 동네였다.

허름한 창고나 페인트가 벗겨진 창고형의 집들이 수두룩한 낡고 칙칙한 마을이었다.

가난한 불법 이주민들이 이곳 항구에 정착하면서 항구 주변에 집을 짓기 시작했는데,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들었던 그들은 항구에서 쓰다 남은 페인트를 조금씩 얻어와서

낡고 허름한 집에 형형색색 색을 입히기 시작했다.

낡고 허름한 벽과 테라스, 그리고 지붕에 알록달록 원색의 페인트가 칠해지자

낡고 칙칙했던 마을이 예쁜 색을 입어 아름다운 항구 마을로 변신하게 되었다.





마을을 원색으로 칠하는 아이디어는 라 보카 출신 화가 베니토 킨케라 마르틴이 제안한 것이란다.

그는 어릴 적부터 라 보카를 사랑하여 항구와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캔버스에 담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가가 된 킨케라 마르틴은 자신의 그림이 고가로 팔리자

그 돈으로 고향인 라 보카에 병원과 초등학교, 유치원, 미술관 등을 세웠다고 한다.





라 보카 지구의 카미니토는 예술의 거리다.

색채가 풍부한 카미니토는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밝고 활기찬 거리다.

거리는 온통 예술작품으로 장식되어 있어 슬슬 걸으면서 여행의 여유를 즐겨도 좋겠다.





마음을 밝게 만드는 원색의 벽면에 전시된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춤과 음악, 그림과 조각이 한데 어우러진 예술의 거리 카미니토는 여행객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카미니토 거리의 건물 베란다에는 이곳을 찾는 이들을 환영하는 인형들이 늘어서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유명인사들이 여행자들을 반기고 있어 거리 분위기는 더욱 밝고 유쾌한 분위기다.








탱고를 공연하는 레스토랑과 바도 많이 볼 수 있다.

탱고의 발상지답게 탱고 음악이 흘러나오고 음악에 맞춰 경쾌하게 탱고 춤을 추는 무희들을 보는 즐거움 또한 크다.





노천 무대에서 공연되는 탱고 쇼를 보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될 것 같다.

탱고는 시각을 사로잡는 마력이 있고 대단히 리드미컬한 춤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텝이 엉키어도 그냥 엉킨 대로 추는 게 탱고란다.

우리 인생사도 엉기면 엉긴 대로 그냥 살다 보면 풀릴 때가 있지 않겠는가?" -영화 '여인의 향기'





셀 위 댄스 / 이영혜


살면서 일이 잘 안 풀리고 힘들 때가 있지
스텝이 엉킨 거야
탱고를 추는 거지
프랭크는 말했어
스텝이 엉키면 그게 탱고라고
쉘 위 댄스
그냥 춤추듯 사는 거야
슬프다 기쁘다
어차피 삶이란 놈도 제멋대로잖아
겁 먹을거 없어
리듬만 잘 타면 돼 슬로우슬로우 퀵퀵
슬픔이 앞으로 한발 내밀면
나는 뒤로 한 발
기쁨이 뒤로 한발 물러나면
나는 앞으로 한 발
세상이 리드하는대로
한번 부딪혀 보는 거야
새처럼 나비처럼 사뿐히 플로어를 누벼 보는 거야






탱고는 아르헨티나 보카 항구에서 발생하여 유럽으로 전파되기 시작, 세계적인 탱고가 탄생하게 되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300만 명이 넘는 유럽 이민자들은 신대륙을 찾아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건너왔다.

탱고는 19세기 말에 유럽인들이 신대륙의 꿈을 안고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 이민 온 후에

고향을 그리면서 췄던 이민자들의 춤이다.

탱고는 고향을 떠난 이별의 아픔과 슬픔, 애환이 담겨있는 한(恨)이 서린 춤이다.

강렬한 리듬과 관능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탱고는 열정적이고 육감적이지만

노예와 이민자들의 설움이 묻어있는 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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