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파라과이

[남미여행/파라과이] 파라과이 국경도시 시우다드 델 에스테

러브송. 2018. 1. 23. 20:25



포스 두 이구아수 기온이 19~29도, 내리쬐는 뙤약볕이 매우 따갑다. 
숙소에서 걸어서 버스터미널로 가는 동안 햇볕이 얼마나 따가운지 마치 한여름 같았다.

터미널 근처에 있는 대형 슈퍼마켓(슈퍼 무파투)에서 뷔페를 먹고 파라과이로 건너갔다.

버스터미널 건너편 일반 버스정류장에서 파라과이행 버스를 타면 파라과이로 바로 넘어갈 수 있다.

버스비는 5.25헤알(약 1,800원), 착한 가격으로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니 참 놀라웠다.

브라질과 파라과이는 파라나 강을 사이에 두고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브라질에서 다리만 건너면 바로 파라과이다. 국경 다리를 도보로 건너는 사람도 많았다.
브라질 물가가 비싸서 사람들은 버스를 타고 파라과이로 넘어가서 물건을 사 온다고 한다.
쇼핑을 갈때는 출입국수속 절차는 생략되고 그냥 버스를 타고 가면 바로 파라과이에 도착한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조호바루도 국경을 서로 맞대고 있어 싱가포르 사람들이 물가가 싼 조호바루로 건너가 물건을 사온다.

싱가포르와 조호바루를 오 갈 때는 반드시 출입국 수속을 해야 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출입국 수속 줄이 너무 길어서 짜증이 났던 기억이 난다.





파라과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두 대국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로 위치하고 있어 측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파라과이가 작은 나라처럼 보이지만 국토 면적이 남북한의 3배나 되는 큰 국가다.
1인당 국민소득은 약 4천 달러로 매우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다.





파라과이 제2의 도시인 시우다드 델 에스테는 40년 만에 급성장한 도시로 '동쪽 도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시우다드 델 에스테의 인구는 40만이고, 이 도시가 파라과이 전체 생산량의 60%를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파라과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처럼 바다도 없고, 이구아수 폭포도 없다.
그리고 이렇다 할 산업도 없기 때문에 관광객을 끌어들일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브라질 국경에 도시를 건설하여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이구아수에 오는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다양한 물건들이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보다 싸게 판매되어 국경을 넘어서 쇼핑을 하러 오는 사람들로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시우다드 델 에스테 쇼핑몰에는 세계의 모든 상품이 전시되어 있다.

쇼핑몰은 새벽 5시에서 6시에 문을 열고 오후 3시경에는 문을 닫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과 용산 전자상가를 합쳐놓은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버스에서 내리자 호객꾼들이 들러붙는다.

후텁지근한 날씨, 사람은 어찌나 많던지 시끌벅적한 시장통이 혼을 쏙 빼놓았다.

분위기가 마치 인도나 동남아 시장통 같다.

소매치기도 많다니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함부로 찍을 수도 없다.

동양인이라 그런지 우리를 힐끗힐끗 쳐다보는 사람도 많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곳에 온 김에 카메라를 하나 살까 했는데 너무 덥고 피곤해서 그만두었다.

외국인은 Tax Free여서 할인을 더 해달라고 하면 해준다고 한다.

"데쓰꾸엔또 빠라 에쓰뜨랑헤로(Descuento para extranjero, 할인해주세요)"란 말도 외워가는 게 좋겠다. 

단지 사기꾼이 많다고 하니 물건값은 미리 꼼꼼히 조사해서 가는 게 현명하겠다.





환율이 좋아서 아르헨티나 페소와 브라질 헤알을 필요한 만큼 환전했다.

아르헨티나 페소는 본국인 아르헨티나보다 환율이 더 높았다.

기준 환율보다 4~5%나 더 높았고, 환전은 US 달러가 유리했다.






브라질로 돌아가는 버스는 브라질로 가는 방향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 안에서 음료수와 과자도 팔고 있다.





숙소로 돌아와서 체크인하고 포스 두 이구아수 폭포 구경을 가려고 했지만, 몸이 너무 피곤해서 그만두었다.

여행사에서 내일 갈 아르헨티나 푸에르토 이구아수 투어(150헤알)를 예약했다. 

다음 날 아르헨티나 푸에르토 이구아수 공항까지 가는 교통편(150헤알)도 함께 예약했다. 

리우에서 푹 쉬었다고 생각했지만, 몸은 여전히 피곤함에 절어 있어 조금만 움직여도 피로도가 배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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