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마지막 날
11월 6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다.
세계 3대 미항으로 손꼽히는 리우에서 4일 일정으로 머물렀지만 아쉬움이 많은 도시다.
브라질에서 가장 뜨겁고 열정이 넘치는 도시지만, 치안이 불안해서 리우에서의 마지막 날은 그냥 호텔 방에서 보냈다.
호텔 문을 나서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장담을 못 하는 분위기라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해변을 두고도 나가지 않았다.
해변에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라도 한 잔 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뭐니 뭐니 해도 여행 중 안전이 제일이니까.^^
리우에서 마지막 날, 종일 호텔 방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했다.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라 푹 쉬면서 다음 일정을 즐겁게 보내기로 했다.
아침은 조식으로 해결, 점심 저녁은 테이크 아웃 해온 음식으로 해결했다.
브라질에서는 매일 매일 값싼 소고기를 먹으라고 했는데, 입맛이 없어서 제대로 즐기지는 못했다.
고기는 대체로 짰고 그나마 과일은 맛있었다.
역시 수박은 목이 아픈 나의 훌륭한 식사가 되어주었다.
피자도 테이크 아웃해서 호텔 방에서 먹었다.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루라는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는 치안이 불안하다고 해서 여행일정에서 빼버릴까 하다가 온 도시였지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먼 곳까지 와서 구경도 제대로 못 하고 돌아가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나마 안전하게 구경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언젠가 카니발을 보러 리우데자네이루에 다시 오지 않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내일은 이구아수 폭포를 보러 포스 두 이구아수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