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폴란드→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독일 여행 Summary(2017.5.19~6.8)
[ 딸과 함께 떠난 유럽여행 ]
여행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빈둥거릴 수 있는 자유가 있어 좋다.
혼자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이 가는 여행이 더 풍요롭고 행복하다.
딸의 휴가 기간 동안 우리 부부는 유럽을 함께 다녀왔다.
아쉽게도 아들은 휴가를 내지 못해 이번 여행에서 빠졌다.
딸은 9일 여정으로 여행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우리 부부는 폴란드에 남아 폴란드 여러 도시를 구경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폴란드 골목길의 소박한 삶이 떠올라 자꾸만 또 가고 싶어진다.
우리 부부는 시간 나는 대로 세계 곳곳을 누벼보고
살아보고 싶은 도시에서 한 달 여정으로 머물러볼 계획도 세우고 있다.
관광 목적의 여행이 모두 끝나면 낯선 곳의 삶을 공유해보고 싶다.
●여행지유럽
●기간2017.05.19 ~ 2017.06.08 (20박 21일)
●컨셉딸과 함께한 유럽여행
●경로인천▶폴란드 바르샤바▶이탈리아 밀라노▶스위스 취리히▶프랑스 콜마르.스트라스부르▶독일 프랑크푸르트▶폴란드 바르샤바▶인천
1. 이탈리아 밀라노
이탈리아 제2의 도시 밀라노는 패션과 디자인, 건축의 도시로 세계의 문화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다.
거대한 대성당이 한눈에 들어오는 밀라노 중심에 위치한 두오모 광장, 항상 빼곡히 메운 인파들로 생동감이 넘쳐난다.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쏟아져나오는지, 혹시 테러라도 일어나는 게 아닌지 염려되어 오래 머물고 싶지는 않았다.
밀라노는 두 번째 방문이다. 처음 방문했을 때도 시간이 여유롭지 못해 오래 머물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두오모 관람도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해야 했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도 보지 못했다.
밀라노는 딸이 꼭 가보고 싶다고 해서 이번 여행 일정에 억지로 끼워 넣게 되었다.
딸의 밀라노 여행의 목적은 명품쇼핑이었지만, 한국보다 싸지 않아서 아무것도 사오지 못했다.ㅎㅎ
밀라노 외곽에 있는 아울렛 매장이나 가야 한국보다 싼 물건을 살 수 있는데, 종일 걸리는 일정이라 포기했다.
대신에 밀라노 최고 명품거리를 거닐면서 아이쇼핑을 즐겼고, 잘생긴 이태리 남자 점원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명품백을 이것저것 직접 들어보는 호사를 누렸다.
백을 든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주는 센스까지 발휘하며 꼭 사러 오라고 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ㅎㅎ
2. 스위스 취리히
스위스 제일의 도시 취리히는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도시로 스위스의 경제 수도다.
고대 로마인의 요새였던 린덴호프에 오르면 탁 트인 도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도시를 끼고 흐르는 리마트 강과 취리히 호수만 보아도 취리히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이유를 알게 된다.
일몰이 아름다운 취리히 호수와 시내를 관통하는 리마트 강은 취리히를 더욱 여유롭고 낭만적인 도시로 만들고 있다.
취리히는 온전히 걷고 또 걸으면서 구경을 했다. 덕분에 발목이 아파서 여행 내내 고생을 했지만.
골목길 어디에서나 유서 깊은 역사를 만날 수 있어 좋았고, 덕분에 여유롭고 로맨틱한 여행이 되었다.
물가가 비싸긴 하지만, 자연경관이 뛰어나 더욱 쾌적한 도시 취리히,
삶의 질이 가장 높다는 취리히에서 한번 살아보고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취리히를 떠나왔다.
3. 프랑스 콜마르
'Petite Venice'라 불리는 콜마르 날씨는 무척이나 화사하고 화창했다.
화창하다 못해 타들어 갈 듯 강렬한 태양 빛에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콜마르는 일본 만화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이 된 마을로 알려져 있다.
콜마르가 작은 베니스라고 불리는 이유는 시내를 흐르는 로슈 강을 작은 운하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콜마르는 알자스 지방의 포도주를 거래하는 중심 역할을 해왔는데, 포도주를 운송할 때 로슈 강 운하를 사용했다.
로슈 강 운하 옆으로는 동화 속 풍경 같은 예쁜 집들이 늘어서 있다.
운하 주변에 있는 아름다운 색감의 레스토랑과 집들이 얼마나 예쁜지 마치 동화의 나라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게 한다.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는 구시가 돌길을 걸으며 중세시대의 목조 건물도 만나보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예쁜 집들도 만나보면서 알록달록 빛나는 동화 속 거리를 즐기는 호사를 누렸다.
프랑스의 여유롭고 아름다운 시골 마을 콜마르에서 겨우 한나절을 보냈지만,
소녀적 순수한 감성이 일어나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머무는 내내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즐거웠다.
4.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프랑스 북동부의 아름다운 도시 스트라스부르는 일 강이 도심을 감싸고 돌아나가는 아름다운 도시다.
'Petite France'로 불리는 스트라스부르는 역사적인 건축물과 동화 속 풍경을 자랑하는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도시를 감싸 도는 작은 운하들 사이로 아기자기한 중세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강변을 따라 늘어서 있는 파스텔 색조의 알자스 전통 건물이 흐르는 강물과 함께 낭만적인 운치를 더해준다.
강의 수면에 비친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마치 동화의 나라에 온 듯 예쁘고 아름답기만 하다.
레스토랑과 카페가 늘어서 있는 작은 골목길은 또 얼마나 예쁜지 슬슬 구경하면서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곳이다.
스트라스부르는 콜마르와 많이 닮았지만, 콜마르보다는 조금 규모가 크다.
"아름다운 동화 속 예쁜 마을을 찾고 싶다면 콜마르와 스트라스부르로 가보시게나."
5.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문호 괴테의 고향 프랑크푸르트는 두 번째 방문하는 곳이다.
구시청사가 있는 뢰머 광장에 오니 첫 유럽여행지였던 그때 감흥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천천히 쉬면서 쇼핑을 할 계획이었으나 대부분 쇼핑몰이 6시에 문을 닫아 쇼핑할 수 없었다.
프랑크푸르트는 폴란드로 가기 전 일정상 쉬어가는 의미로 일정에 넣은 도시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거쳐 간 경유지는 홍콩이 1위, 2위가 파리, 3위가 프랑크푸르트다.
프랑크푸르트는 스톱오버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도시다.
[ 남편과 함께한 폴란드 여행(2017.5.26~6.8) ]
폴란드가 낳은 천재 작곡가인 쇼팽의 나라 폴란드
지동설의 제창자인 천재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
두 번의 노벨상을 받은 여성 과학자의 선구자인 마리 퀴리,
폴란드인 최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 많은 위인을 배출한 나라 폴란드.
폴란드는 지리상 유럽 중앙에 위치해 있어 옛날부터 이웃 나라를 이어주는
교두보 역할을 하며 무역업이 번성하였다.
하지만 그로 인해 수없이 많은 외세의 침략을 받아 나라를 빼앗기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를 시작으로 그단스크, 소포트, 말보르크, 토룬,
포즈난, 브로츠와프, 크라쿠푸 등 8개 도시를 구경했다.
폴란드가 생각보다는 여행 환경이 좋았고 볼거리도 많았다.
도시마다 녹지공간도 많고 자연환경이 뛰어나 삶의 질이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높은 것 같다.
각 도시의 구시가지는 중세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여행이 더욱 풍성해졌다.
도시 간 이동은 버스를 이용했고, 도시 안에서는 대부분 걸어서 구경했다.
물론 영어가 통하지 않는 곳이 많아 답답한 면이 없진 않았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다.
폴란드 도시를 돌아보면서 한번 살아보고 싶은 도시들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 여행루트
★ Best Places to Visit in Poland
1. 바르샤바(Warsaw)
인어의 도시, 바르샤바는 전쟁의 폐허에서 부활한 도시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에 의해 잿더미가 된 비운의 도시였으나
시민들의 눈물 나는 재건을 통해 오늘날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2. 그단스크(Gdansk)
그단스크는 '발트 해의 보석'으로 불리는 항구도시로 이미 10세기경에 무역항이 되었으며
한자동맹에 가입함으로써 발트 해 연안의 중요한 항구 역할을 했던 곳이다.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고향이어서 혹시나 염세적인 분위기가 아닐까 상상했는데
그단스크는 밝고 활기차고 아름다운 도시였다.
도시는 작지만 구시가의 아기자기한 건물의 건축미를 즐길 수 있고,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다.
그단스크는 운하와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정말 매력적인 곳이었다.
3. 말보르크(Malbork)
말보르크 성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유럽에서 가장 커다란 요새 중 하나다.
말보르크는 세 채의 성과 웅장한 궁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궁전에는 수백 채의 저택, 곡물 차고, 이외에 다른 건물들이 딸려 있다.
소포트에서 말보르크로 가는 과정과 말보르크에서 그단스크로 돌아가는 과정이 좀 힘들었지만,
아름다운 중세시대 요새를 만나 볼 수 있어 좋았다.
4. 소포트(Sopot)
뜨거운 태양 아래 펼쳐지는 푸른 바다!
폴란드의 대표적인 휴양도시 소프트는 규모는 작지만, 유럽 여느 해변 못지않게 아름다웠다.
소포트를 찾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해변으로 가는 길은 사람들이 넘쳐났다.
주변에는 조용한 전원 주택가가 있고, 해안을 따라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도 잘 마련되어 있다.
5. 토룬(Torun)
생강 향이 달콤한 진저브레드(생강빵)가 유명한 토룬은 고풍스럽고 우아한 모습을 하고 있다.
토룬은 13세기 중엽에 독일 기사단이 프로이센을 정복하고 복음을 전도하기 위한 근거지로 이용하기 위해
성채를 쌓으면서 형성된 도시로, 지동설을 주장한 폴란드의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의 고향이기도 하다.
토룬 시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구시가가 잘 보존되어 있고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비수아 강이 도시를 감싸고 흐르는 토룬은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넘쳐나는 매력있는 도시였다.
6. 포즈난(Poznan)
파란 하늘 아래에 펼쳐진 알록달록 파스텔 색감의 건물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폴란드 중서부에 위치한 포즈난은 특히 건축물이 아름다운 도시다.
포즈난은 풍등 축제가 유명하고 교황 바오로 2세가 대주교로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도심의 60% 이상이 파괴되었으나, 전후 복구작업을 통하여 르네상스 양식으로 재건되었다.
7. 브로츠와프(Wroclaw)
난쟁이 마을로 알려진 브로츠와프, 구시가 여기저기에 숨겨놓은 난쟁이 청동상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억압된 공산주의에 대항하여 폴란드 시민들은 난쟁이로 투쟁했다고 한다.
난쟁이는 저항문화 운동의 벽화에서 시민혁명의 상징을 거쳐 시민의 부적으로 늘 함께하고 있다.
400여 개가 넘는 난쟁이들이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데, 보물찾기라도 하듯 귀여운 난쟁이를 찾으면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
8. 크라쿠프(Krakow)
바르샤바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약 558년간 폴란드의 수도였던 크라쿠프.
영화 '쉰들러 리스트'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영화를 보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게토 영웅광장에 실제로 가보니 감흥이 남달랐다.
크라쿠프에 남아있는 유일한 유대인 지구인 카지미에슈, 폴란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바벨 성 등 볼거리가 참 많은 도시다.
크라쿠프는 두 번째 방문이지만 시가지를 구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첫 여행을 왔을 때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비엘리치카 소금광산만 구경했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은 많은 여행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