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 9개국/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자그레브] 성모마리아의 성화가 있는 스톤 게이트

러브송. 2016. 7. 19. 01:33



트칼치차 거리를 구경하고 성모마리아의 성화가 있다는 스톤 게이트로 갔다.





트칼치차 거리에 언덕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이 있는데, 지도상 이곳으로 올라가면 스톤 게이트가 나올 것 같았다.





언덕에 올라 내려다보니 조용한 마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스톤 게이트가 나올 줄 알았는데 아무런 이정표가 없었다.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구글 지도도 먹통이어서 그냥 걸었다. 주택가라 조용하고 한적해서 걷기에 좋았다.





성 게오르기우스 동상이 있는 스톤게이트 입구가 보였다. 얼마나 반가운지.

자그레브에는 반옐라치치 광장 뒤편 좌우로 도시의 역사를 간직한 두 개의 언덕이 있다.

동쪽의 캅톨 언덕에는 자그레브 대성당이 있고, 서쪽의 그라데츠 언덕에는 스톤 게이트와 성 마르크 성당이 있다.

스톤 게이트는 카메니타 브라타(Kamenita Vrata)라고 하는 그라데츠 언덕에 있는 아치로 된 작은 터널을 말한다.

중세도시인 그라데츠 외벽에 몽골의 침략을 막기 위해 쌓았던 출입구가 4개 있었는데,

1731년 그라데츠 언덕의 대화재로 대부분 소실되고, 유일하게 남아있는 문이 스톤 게이트다.





불이 났을 때 신기하게도 성모마리아와 아기 예수 그림은 불에 타지 않고 그대로 있어

크로아티아 사람들은 이곳을 성지처럼 여기게 되었다.

잿더미 속에서 타지 않고 남아있던 성모마리아의 그림을 기적으로 믿고 성모마리아 그림을 보존하기 위해 제단을 만들고

정교한 바로크 양식의 철문으로 감싸 놓았다.





성모마리아는 자그레브의 수호성인이 되었고, 이곳은 성지가 되어 순례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매년 5월 31일 성모마리아를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많은 사람이 이곳을 지날 때 평화의 기도문을 올린다.

주위의 벽에는 이름이 새겨진 석판이나 동판이 잔뜩 붙어있다.





벽면에는 감사와 소망을 적은 글귀가 가득하다.






HVALATI(하발라, 감사합니다)










스톤 게이트 입구 옆 벽면 있는 여인 조각상.

사랑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남자에게 독살당했던 소설 속 비극의 여인이 하트가 그려진 열쇠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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