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 9개국/세르비아(베오그라드)

[세르비아/베오그라드] 예술의 거리 스카다리야 거리

러브송. 2016. 7. 6. 14:50



공화국 광장에서 길을 건너 스카다리야 거리로 슬슬 걸어갔다.

베오그라드 대부분 볼거리는 걸어서 충분히 갈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면 영어가 잘 안 통하기 때문에 좀 피곤했을 것 같다.





가는 도중에 만난 중년 신사, 멋지다.^^





긴 칼 옆에 차고...뉘신지 모르겠다.





스카다리야 거리 입구에 오래된 샘물이 있다.

한때 유명한 식수로 판매까지 했다는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단다.  





입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데, 얼굴도 다르고 표정도 다 다르다.





누구 입에서 나오는 물이 더 달콤할까요?






스카다리야 거리는 베오그라드 예술의 거리다.

보헤미아인들이 많이 모이는 문화의 거리로 '베오그라드의 몽마르뜨'로 불리기도 한다.





1830년 시내에서 쫓겨난 집시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어 생긴 이 거리는 도시계획이 정비되면서 공예가들이 사는 지역으로 바뀌고

19세기에 이르러서는 가난한 화가와 작가 등 예술가들이 모여 애환을 달랬던 곳이란다.

술집과 음식점이 들어서면서 보헤미안 인들의 주 무대가 되었으며, 이후 '예술인들의 거리'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이 거리엔 유난히 꽃이 많다. 갖가지 꽃으로 장식한 카페들이 손님을 부르고 있다.




집집마다 예쁜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카페들, 작은 돌로 만들어진 돌길만 봐도 예술가의 거리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돌길 사이로 즐비한 카페들이 유명한 시인과 예술가들이 모여서 예술과 인생을 논했던 곳이란다.





스카다리야 거리 중간쯤에 남루한 차림을 하고 무심히 앉아있는 한 남자가 있다.

그는 보헤미아 출신의 낭만파 화가이자 시인인 주네 압스타로 자신의 집 앞에 우두커니 걸터앉아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사람들이 앉아서 사진을 찍느라고 무릎을 하도 만져서 반짝반짝 빛이 나는 모습이 재미있다.

이 조각상은 조각가 요바나 솔다의 작품이란다.







세모자 카페다. 이름도 참 예술스럽다. ㅎㅎ..

검정, 빨강, 하얀색의 모자를 쓴 세명의 문인이 이곳에서 자주 만났다고 한다.

그래서 카페 이름이 '세모자 카페'로 되었단다.











반질반질한 돌길을 걸으면 왠지 중세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서 좋다.





오래된 건물과 나무들 사이로 벽화가 그려져 있다.

빈티지한 느낌이 나는 이 거리가 나는 참 좋다.^^





수채화 느낌이 나는 벽화






거리 초입에 스카다리야 거리 지도가 상세하게 나와 있다.





스카다리야 거리가 끝나는 곳 맞은편에 스카다리야 시장이 있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 가보지는 못했지만, 베오그라드 사람들의 문화를 가장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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