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호주

2. 호주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배낭여행 10일 (2014.6.2 ~6.11)

러브송. 2014. 6. 14. 18:15

 

 

*여행기간 : 2014.6.2 ~6.11(10일)

*여행루트 : 인천공항→쿠알라룸푸르→시드니(시내투어.블루마운틴.맨리비치)→멜버른(시내투어)→골드코스트→브리즈번(시내투어)→쿠알라룸푸르→인천공항

 

 

 

 

누군가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여행을 떠난다고 했다.

아마 나 자신도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또다시 호주여행을 준비했었다.

여행 준비하는 동안 미지의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설레임이 나 자신을 충분히 행복하게 만들었다.

현실에서 오는 나른함을 뒤로하고 새로운 세상을 구경하리라는 기대감이 무미건조한 오늘을 살게 하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역마살이 끼여 그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혼자 웃어본다.^^

호주 여행을 계획하면서 뉴질랜드도 함께 다녀올까 생각하다가 일정이 너무 빠듯할 것 같아 호주만 돌아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시드니와 멜버른, 브리즈번 정도 다녀오고 뉴질랜드는 다음 기회에 가기로 했다.

가진 게 시간뿐이니까.ㅎㅎ...

 

 

 

 

시드니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이탈리아의 나폴리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 도시로 알려졌다.

많은 사람이 호주의 수도를 캔버라가 아닌 시드니로 알고 있을 정도로 시드니는 호주를 대표하는 도시다.

 

 

 

 

시드니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리지다.

언제나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오던 하버 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를 직접 본다는 설레임이 얼마나 황홀한 일인지.

시드니를 걸으면서, 시드니를 몸으로 느끼면서 그동안 흠모했던 시드니에 대한 남모를 연정을 충분히 보상받았다.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멜버른.

2004년 겨울, 많은 사람의 눈에 눈물이 고이게 했던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배경이 되었던 멜버른의 Hosier Ln.

소지섭과 임수정의 사랑이 아직도 남아 있는 멜버른, Hosier Lane. 미사거리를 꼭 한번 걸어보고 싶었다.

"사랑해...사랑해요..." 여자의 울음 섞인 목소리에 남자의 눈에서는 굵은 눈물 방울이 떨어지던 그 장면이 오버랩된다.

나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 멜버른 여기저기를 쏘다니며 내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멜버른 여행은 다음에 다시 한 번 더 찾을 것을 약속하며 아쉬운 일정을 마쳤다.

 

 

 

 

 

멜버른을 구경하고 골드코스트로 갔다.

파란 하늘과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 한낮의 태양이 내리비치는 해변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서퍼스 파라다이스 해변은 평화로웠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도 무척이나 행복해 보였다.

나도 그 행복에 동승하여 푸른 바다와 하늘과 함께 평화로운 한나절을 보냈다.

 

 

 

 

골드코스트를 구경하고 브리즈번으로 갔다.

호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브리즈번은 도시 전체가 세련되고 차분한 분위기였다.

도시는 가벼운 산책과 여유로움을 즐기기에 충분한 시설을 골고루 갖추고 있었다.

브리즈번 강을 따라 길게 이어진 산책로를 걸으며 여행 내내 쌓인 피로를 풀기에 충분했다.

눈을 즐겁게 하는 초록의 나무들과 신선한 공기와 깨끗한 거리를 걸으며, 브리즈번의 여유와 자유가 그저 부럽기만 했다.

사우스 뱅크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어쩌면 노년에 이곳을 다시 걷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행복한 상상을 했다.

나이가 들어 이곳에서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혼자 행복한 노년을 꿈꾸어 보았다.

 

 

 

 

10일간의 꿈같은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답답한 현실이 나를 반겼다.

이것 또한 나의 삶이니 다음 여행 때까지 열심히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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