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호치민] 호치민 도보여행 1-② 벤탄시장 앞 로터리 꽛티짱 광장
벤탄시장 앞 로터리 광장, 정확히 말하면 꽛티짱(Quach Thi Trang) 광장이다.
호치민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이곳은 벤탄시장을 비롯해 시내버스 터미널이 있어 오가는 오토바이와 차량으로 복잡하다.
로터리 화단 가운데 말을 탄 장군 동상이 서 있는데, 광장의 수호신인 쩐응웬한 장군이다.
우리나라 이순신 장군과 비슷한 위인이라고 보면 된다.
과거 베트남의 레러이 왕조시절 베트남을 침공한 중국 명나라의 침략으로부터 맞서 싸워 대승을 거두고
나라를 지킨 전설적인 영웅이다.
당시 명군 5만명을 몰살시키고 약 3만명을 포로로 잡아 승승 장구 했으나
반대파의 음모에 휘말려 반역자죄로 몰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베트남의 영웅이다.
꽛티짱(Quach Thi Trang) 광장에 있는 쩐응웬한 장군 동상 앞에 작은 소녀 흉상이 세워져 있다.
흉상의 주인공은 '꽛티짱'이라는 이름의 소녀다.
1948년생인 이 소녀는 1963년에 8월 25일 베트남 정권의 종교탄압에 맞선 궐기대회에서 불교탄압의 부당성을 외치다
15살 꽃다운 나이에 경찰이 쏜 총탄에 맞아 숨을 거두었다.
이후 사람들은 그녀의 용기와 불굴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동상을 세웠고
그녀의 이름을 따서 이곳을 꽛티짱 로터리, 꽛티짱 광장이라고 불렀다.
꽛티짱 광장에서 바라보면 멀리 우뚝 솟은 건물 하나가 보인다.
호치민 하늘을 찌를듯한 이 건물은 호치민 발전의 상징물이다.
2010년 10월에 오픈한 호치민의 랜드마크 비텍스코 파이낸셜 타워(Bitexco Financial Tower),
이 건물은 자랑스럽게도 우리나라 현대건설이 시공했다고 한다.
높이가 262m에 달하는 이 건축물은 베트남을 상징하는 연꽃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68층 건물 49층에 자리한 사이공 스카이덱에 올라가면 호치민 시내를 한 눈으로 조망할 수 있다.
어둠이 내린 꽛티짱 광장 주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