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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마닐라] 인트라무로스에 있는 마닐라 대성당

러브송. 2013. 7. 11. 15:09

 

 

밤늦게 도착해서 호텔이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몰랐는데 아침에 나가보니 어쩜 이렇게 예쁠 수가.

내가 지금 필리핀에 와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유럽의 골목에 와 있는 듯했다.

하얀색 건물에 초록빛 나무들을 보니 이곳에 있는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었다. 

 

 

 

호텔에서 나와 마닐라 대성당까지 슬슬 걸었다.

아스팔트 길이 아닌 돌길을 걷고 있으려니 유럽의 어느 골목길을 걷는 기분이었다.

밤사이에 비가 내렸는지 축축한 공기에 아침 햇살이 무척이나 뜨겁다.

오고 가는 차들, 빵빵거리는 크락숀 소리,

인도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거리에서 차를 피해 걷기란 무척이나 신경이 쓰였다.

 

 

 

시원스레 뻗은 야자수를 보니 이곳이 필리핀이 맞긴 맞나 보다.ㅎㅎ..

 

 

 

 

길가 공원에 짙푸른 빛을 띠며 우거진 큰 나무들이 보였다.

필리핀의 뜨거운 햇살을 피해 더위를 식히기에 좋은 휴식처이다.

나무 그늘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총을 허리에 차고 흰 제복을 입고 서 있는 경찰관도 보인다.

치안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마닐라는 어디를 가던 총을 차고 제복을 입은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아마도 경찰관이거나 보안요원들일 것이다.

 

 

 

 

인트라무로스 거리를 걸어가노라면 칼레사, 시클로 기사들에게 쉼없는 시달림을 받는다.

서로서로 관광을 해주겠다고 호객행위를 한다.

NO~! 라고 말해도 귀찮을 정도로 따라다니면서 구경시켜줄 테니 타라고 강요를 한다.

시달리다 터득한 방법이 "어제 벌써 탔어요. 오늘은 걸어서만 둘러보고 싶어요" 하는 말이다.ㅎㅎ..

 

 

 

 

마닐라 대성당이 보인다.

하루에 한 번씩은 쏟아지는 스콜성 비와 차량이 내뿜는 매연 속에서도

마닐라의 하늘은 연신 푸른빛을 발하며 아름답기만 하다.

 

 

 

파란 하늘에 우뚝 솟아있는 성당의 종탑이 위엄이 있어 보인다.

돔 형태의 지붕 종탑은 멀리서도 눈에 잘 띄어 오가는 이들의 이정표 구실을 한다.

 

 

 

 

로마광장(Plaza de Roma)에 있는 마닐라 대성당

인트라무로스에서 가장 쉽게 눈에 띄는 건축물로 스페인 지배계급이 세운 성당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보수공사로 문을 닫아놓았다.

경비원에게 언제 문을 여느냐고 물었더니 1년은 지나야 한다고 했다.

정 구경하고 싶다면 내부는 안되고 성당 둘레만 구경하고 나오라고 뜰 안으로 들여 보내줬다.

 

 

 

넓고 엄숙한 성당 내부가 궁금했지만 볼 수 없어서 무척 아쉬웠다.

1년 뒤에 다시 올 수 있을는지...ㅠㅠ


 

 

 

마닐라 대성당은 약 430년이 지난 역사적인 건축물이다.

가톨릭 포교의 중심지로서 에스파냐 식민지배시대인 1581년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처음 건축되었으며

이후 지진과 전쟁 등으로 여러 차례 파괴되고 또 재건되었다.
지금의 건물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의 공격으로 완전히 부서진 것을

1945년에 다시 짓기 시작하여 1958년에 완성한 것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4,500개의 파이프로 이루어진 파이프 오르간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필리핀의 종교적 상징주의를 표현한 스테인드글라스 창이
볼만하다.

 

 

 

 


이 성당은 필리핀 부자들이 최고급 결혼식이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마닐라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하려면 1년 전부터 예약해 놓아야 한다고 한다.

 

 

 

 

로마광장의 분수에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온다.

 

 

 

 

마닐라 대성당 건너편에 있는 총독궁(Palacio Del Gobernador)이다.

지금은 정부건물로 사용 중이란다. 역시 경비가 삼엄하다.

 

 

 

 

 

산티아고 요새로 가는 길목에 있는 건물, 무엇을 하는 건물인지 잘 모르겠다.

사람들이 많이 들락날락했다.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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