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홋카이도

[일본/홋카이도] 감성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였던 낭만의 도시 오타루

러브송. 2013. 5. 5. 01:37

 

 

 

 

 

                                     '오타루'라는 지명은 아이누어로 '오타루나이', 모래사장 가운데 있는 강이란 뜻이다.

                                     1880년 삿포로와 테미아(오타루) 간에 일본에서 세 번째로 철도가 개통되면서

                                     오타루는 삿포로의 외항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1899년에는 국제무역항으로 지정되어 시내 중심부에는 일본 은행을 비롯해

                                     대규모 은행과 상사가 진출하여 '홋카이도의 월가' 라고 할 정도로 번창했던 도시다.

                                     당시 모습을 전해주는 오타루 운하와 창고군을 비롯해 당시에 지은 석조 건물이

                                     그 당시의 번영을 말해주고 있다. 현재는 유리공예관이나 찻집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끝없이 펼쳐진 설원에서 맛보는 감성, <러브레터>의 오타루.

오타루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은 러브레터의 배경이 된다.

 

 

 

 

영화 러브레터는 많은 이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는 멜로영화다.
잔잔한 영상으로 큰 인기를 끈 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 준 것은

영화의 배경인 북해도의 오타루라는 작은 마을이다.

새하얀 설국이 스크린 가득히 펼쳐지는 아름다운 영상이

아직도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 아련한 사랑의 기억을 불러온다.

 

 

 

오겡끼데스까~ ( 잘 지내고 계신가요?)

와따시와 겡끼데스~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가슴 절절한 외침!

일본어를 유행어처럼 만들어버린 영화 러브레터

사람들은 왜 이 대사에 열광하는 걸까?

 

 

 

별것도 아닌 이 장면이 그토록 사람들의 가슴에 깊게 자리 잡는 이유는
아마도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 역시 안부를 물어보고 싶은 그 누군가를

가슴에 남몰래 고이 간직하고 있는 건 아닐까.

 

 

 

안부를 물어보고 싶은 먼 그대에게 큰 소리로 외쳐본다.

"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 겡기데스~"

 

 

 

러브레터의 배경지로 우리에게 더 친숙한 오타루

눈 내리는 겨울에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위로 꼽힌 <러브레터>의 인기 때문에

실제 영화 촬영장소인 오타루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다고 한다.

 

 

 

오타루는 1860년대 후반부터 1920년대까지 

홋카이도 경제의 중심지로 성장했던 역사 깊은 도시이다.

오타루는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활발한 무역이 이뤄졌던 항구도시다.

 

 

 

오타루 관광안내소

4월 19일 3시 10분 오타루 기온은 6.2도를 가리키고 있다.

 

 

하코다테에 이어 개항한 항구마을 오타루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더욱 운치가 있다.

 

 

 

 

오타루의 상징인 이국적이고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오타루 운하.

오타루 운하는 1914년에 착공하여 9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홋카이도의 거점 무역항으로 발전한 오타루는

선박들의 화물 하선 작업을 위해 1914년부터 1923년까지 운하를 건설했다.

항구도시의 동맥이었던 오타루 운하는 현재는 배 대신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

오타루 최대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운하 주변에는 20세기 초에 세운 거대한 벽돌 건물과 석조 창고가 들어서 있다.

현재는 그 창고를 개조해 만든 고급 레스토랑, 유리 공예관, 골동품 매장 등이 있다.

 

 

 

 

선박들이 드나들던 운하 주위에 산책로를 정비하면서

오타루 운하는 오타루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길이 1,140m에 달하는 긴 운하를 보존할 것인지 메울 것인지를 놓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는데, 그 결과 일부만 남겨두고 모두 메워버렸다.

배가 드나들었던 긴 운하를 상상했다면, 짧은 운하를 보고 실망할지도 모른다.

 

 

 

 

돌로 만들어진 산책로에는 각종 유적과 가스등이 설치되어 있다.

석양과 함께 가스등의 불이 켜지면 이국적인 야경이 펼쳐지는데,

그 풍경은 마치 유럽의 어느 마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오타루 운하식당

 

 

 

오타루는 도시 규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오타루 운하와 시내 주요 관광명소만 돌아보려면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천천히 걸으면서 오타루의 감성을 느껴보자.

오타루의 사카이마치도리는 길가에 서양식 건물과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잡화점,

음식점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어 오타루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구역이다.

동시에 오타루를 찾는 사람들에게 역사와 낭만을 느끼게 해주는 거리이기도 하다.

 

 

 

 

북해도에서 유명하다는 게 파는 가게도 있다.

게는 생물이 아니라 익힌 상태로 판매하고 있다.

 

 

 

기타이치 베네치아 미술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생산된 세계적인 명성의 유리 공예품을 전시하고

18세기 베네치아 귀족의 생활양식을 재현해놓은 미술관이다.

베네치아 운하를 따라 세워진 것과 같은 모양의 건물 안에 화려한 유리 공예품이 전시되어 있다.

 

 

 

 

오타루에 가면 꼭 먹어보라고 하는 명물 슈크림 빵을 파는 가게다.

 

 

 

가게 2층으로 올라가면 슈크림 빵과 커피를 팔고 있다.

 

 

한 개 80엔, 한 입 베어 물면 부드러운 슈크림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달콤한 그 맛!

 

 

 

루타오는 오르골당 바로 앞에 있는 유명한 케이크 집이다.

오타루를 거꾸로 하면 루타오, 가게 이름이 참 재미있다.

루타오는 치즈 케이크가 유명한데, 하루 판매량이 1,000개 이상이라고 한다.

 

 

 

오타루 오르골당, 일본 최대의 오르골 전문점이다.

창고를 재건축한 것인데, 외벽의 어두운 적색 벽돌과 아치형 창문이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풍긴다.

 

 

 

오르골당 앞에는 하얀 연기를 내뿜고 있는 세계최대의 증기시계가 있다.

세계 최초의 증기시계를 제작한 캐나다 밴쿠버의 개스타운에서 공수해온 것으로

15분마다 멜로디가 흘러나와 시각을 알려준다.

 

 

 

캐나다 밴쿠버에 여행 갔을 때 찍은 개스타운에 있는 증기시계다.

 

 

예쁜 가로등 사이로 증기를 뿜으면서 곡을 연주하는 시계...

 

 

밴쿠버에 있는 증기시계는 200M 전방에서 물을 끓여 스팀 엔진을 작동시켜 움직이게 한

커다란 구리시계로 15분마다 차임벨이 울리면서 캐나다 국가를 연주한다.
그때마다 시계 위로 하얀 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오르골당 내부 모습이다.

 

 

오타루는 오르골의 천국이다.

오르골의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천국의 음악이다.

 

 

앙증맞은 동물모양의 오르골

 

 

앤티크 오르골에서는 품위가 느껴진다.

 

 

오르골은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다.

우리 집 장식장에 진열되어 있는 천사 오르골.

다른 여행지에서 사온 장식품과 함께 나란히 진열되어 있다.

홋카이도가 그리워지면

오르골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을 들으며 오타루를 추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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