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홋카이도] 하코다테(4) - 백만 불짜리 야경으로 유명한 하코다테 야경
하코다테의 야경은 홍콩·나폴리와 함께 세계 ‘3대 야경’으로 유명하다.
하코다테 도심에서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건물에 하나둘씩 조명이 켜지면
하코다테는 또 한 번 변신을 하여 화려한 야경을 연출한다.
마치 보석을 흩뿌려놓은 것 같은 눈부신 야경을 보기 위해
해질녘이면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하코다테 산은 고도는 낮지만, 바다 위에 우뚝 솟아 있어
이산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야경은 황홀하기 그지없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에 올라가면 하코다테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비가 내려서 야경은 볼 수 없다지만
낭만적인 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마음이 설레인다.
제법 많은 비가 내려서 야경을 보기는 어렵겠단다.
다행히 케이블카는 운행을 하고 있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케이블카는 엄청나게 컸다.
마치 대형 버스 같다. 125인승이란다.ㅋ~
케이블카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갈수록 비는 눈으로 바뀌어 내리고 있었다.
희뿌연 안개가 산허리를 감싸고 있어 경치가 보일까 싶었는데
그나마 흐릿하게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
하코다테 항과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 날이면 얼마나 좋을까.
바다를 끼고 올망졸망 모여있는 도시가 정겹게 느껴진다.
양쪽 허리가 잘록한 모양의 하코다테 시가지,
마치 그 모습이 꼭 한반도 지도를 닮은 듯하다.
어둠이 내리고 도시의 불빛이 하나둘씩 켜지면
보석처럼 반짝이는 황홀한 야경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눈까지 내려서 시야는 점점 더 흐려지고 있다.
하코다테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을 남기고...
전망대 밖에는 NHK, NBC 방송용 송신탑이 우뚝 서 있다.
하코다테 산은 마치 소가 잠자고 있는 듯한 형태라 해 ‘가규산’이라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