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홋카이도

[일본/홋카이도] 하코다테(2) - 19세기 유럽의 도시를 연상시키는 모토마치 거리

러브송. 2013. 5. 1. 23:03

 

시원한 공기와 예쁜 언덕길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푸른 바다,
고풍스러운 서양식 건물들, 아기자기하고 예쁜 상점들, 마냥 걷고 싶어지는 길,

하코다테는 고즈넉한 낭만이 있는 도시다.

 

 

 

홋카이도에서 가장 이국적인 풍경을 간직한 곳을 꼽자면 단연 하코다테일 것이다.

하코다테는 150년 역사를 가진 개항도시로 지금도 이국적인 풍경이 가득한 도시다.

하코다테는 일본에서도 가장 먼저 외국에 개방되어 서양 문화를 빠른 속도로 흡수하면서

독자적인 문화를 간직한 도시로 서양과 일본 문화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코다테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비탈길에 있다.

샌프란시스코를 연상케 하는 예쁜 언덕길이 역사를 담고 있다.

바다를 향해 쭉 뻗은 비탈길은 일본 드라마나 영화, 광고에도 자주 등장하는 길이다. 

 

 

 

하코다테 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하치만자카'라고 부르는 언덕길.

하코다테 비탈길 중에서 가장 유명한 비탈길이다.

바다를 향해 경사진 이 언덕길의 풍경은 영화와 사진에도 자주 등장하는 곳이다.

가로수와 푸른 바다가 멋진 풍광을 만들어 내는 이 길은

생각보다 경사가 급하긴 하지만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낭만적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항구의 야경도 무척이나 아름다울 것이다.

 

 

 

영화 러브레터에서 주인공이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던 그길,

하치만자카에서 영화의 주인공의 되어 한 컷!

 

 

이 길은 모토이 언덕이라고 하는데, 메이지 시대(1868년~1912년)의

지청 등 행정기관이 집중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언덕이다.

 

 

 

모토마치 공원에 '페리 제독 내항기념비'가 있다.
이 기념비는 일미 친선의 뜻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하코다테 언덕배기에 자리한 모토마치는 개항을 계기로 언덕길을 따라

서구의 교회와 영사관, 외국인이 살던 집들이 밀집되어 있던 지역이다.

높은 언덕에 자리 잡고 있으므로 아름다운 하코다테 항구를 한눈으로 감상할 수 있다.

 

 

 

모토이 언덕 위에 있는 구 하코다테 공회당

 

 

푸른색 외벽과 노란색으로 칠한 창과 기둥이 인상적이다.

좌우 대칭인 본관은 일황이 홋카이도를 방문할 때 거처로 쓰던 곳이란다.

 

 

구하코다테 공회당은 우아한 서양식 목조건물로 일본의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화재로 탄 건물을 1910년에 재건한 르네상스 양식의 외관은

유럽 문명을 동경하던 메이지 시대 사람들의 마음을 전해주고 있다.

 

 

 

모토마치 거리에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상점들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모토마치에는 현대적인 건물을 비롯해 일본식과 서양식이 뒤섞인 건물이 많아

하코다테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예쁜 간판을 보니 유럽의 어느 예술의 거리에 온 듯하다.

 

 

건물에 새겨져 있는 모토마치를 상징하는 예쁜 그림들,

모토마치 거리를 더욱 사랑스럽고 정겹게 만든다.

 

 

 

서구적인 거리에서도 여기가 일본임을 알려주는 신사가 있다.

 

 

 길가에 있는 공중전화를 보니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 든다.

 

 

고딕 양식으로 세워진 가톨릭 모토마치 교회

 

 

1859년 한 프랑스 선교사가 하코다테에 맨 처음 가톨릭 성당을 세운 곳이다.

화재로 두 번이나 불타버렸고, 지금의 고딕 양식 건물은 1924년에 세운 것이다.

빨간 지붕 위로 솟아있는 첨탑이 아름다워 보인다.

 

 

 

하리스토스 정교회에서 내려다본 모토마치 교회

 

 

 

하리스토스 정교회,

1859년에 창건한 일본 최초의 러시아 정교 교회당이다.

 

 

교회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양옆으로 초록의 나무들이 서 있다.

지금의 건물은 1916년에 재건한 러시아풍 비잔틴 양식의 건물이다.

 

 

 

 

옥색 지붕에 하얀 외벽이 단아한 인상을 준다.

십자가가 달린 첨탑, 아름다운 외관에서 풍기는 우아함,

하코다테의 이국적인 정서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건물이다.

 

 

 

영국 국교회인 성공회의 교회당, 성 요하네 교회

 

 

십자 모양의 지붕이 사방으로 뻗은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끈다.

1874년 영국인 선교사가 이곳에 교회를 지은 것이 시초이며

지금의 건물은 1979년에 재건한 것이다.

 

 

 

 

메이지 시대부터 외국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했던 모토마치 거리엔

그림같은 예쁜 집들이 너무 많다.

 

 

예쁜 건물을 보면서 걷다 보면 유럽의 어느 골목길을 걷는 듯한 착각이 든다.

 

 

 

예쁜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싶다.

아니, 러브레터의 주인공이 되어 모토마치의 낭만을 마시고 싶다.

 

 

 

잿빛 하늘에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한다.

하코다테 산에 올라가 백만불짜리 하코다테 야경을 봐야 하는데...

홋카이도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다.

햇살이 비치더니 또 흐려지고, 비가 내리나 싶더니 눈으로 바뀌어 내린다.

 

 

 

마냥 걷고 싶어지는 예쁜 길들이 가는 곳마다 발길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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