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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구례] 노란 물감을 풀어놓은 구례 산수유 마을(구례 산수유 꽃축제)

러브송. 2013. 3. 22. 22:40

 

 

구례 산동면 산수유 마을에는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산수유 꽃축제가 열린다.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에서 축제가 펼쳐진다.

노란 산수유 꽃을 무대 삼아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산수유 마을은 축제를 열기도 전에 온통 노란빛으로 물들어 있다.

 

 

 

겨우내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봄꽃을 찾아 떠나는 봄 여행은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희망의 봄소식을 알리는 노란 꽃 물결 향기를 찾아 구례 산동마을로 갔다.

길가엔 이미 활짝 핀 노란 빛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산수유 꽃축제는 29일부터 시작하는데,

산수유 꽃은 이미 샛노란빛을 발하며 활짝 피어 있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산수유 꽃.

산수유는 봄에는 노란 얼굴을 하고 있지만, 가을에는 붉은 열매로 우리를 반길 것이다.
봄의 노랑 물결이 가을에는 술에 취한 듯 붉은 물결로 이어지니

그 또한 장관이 아니겠는가.

 

 

산수유 꽃말은 '영원불멸의 사랑'이다.

산수유는  ‘꽃 중의 꽃’으로 불리며, 신기하게도 3번이나 꽃을 피운다.

먼저 꽃망울이 벌어지면 20여 개의 샛노란 꽃잎이 돋아나고

그 꽃잎이 터지면서 하얀 꽃술이 나와 왕관 모양을 이룬다.

 

 

지난 겨울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려서 그런지 꽃봉오리가 예년보다 훨씬 화려하다.

 

 

산수유사랑공원에는 산수유의 꽃말인 ‘영원한 사랑’을 테마로 조성되어 있다.

축제 손님을 맞이할 막바지 공사를 하고 있어 올라갈 수가 없어 아쉬웠다.

 

 

 

산수유 꽃담길을 거닐며 아름다운 봄날의 추억을 만들어 보자.

 

 

올망졸망한 돌담과 어우러진 산수유 꽃길을 걸으며 노란 향기에 빠져보자.

 

 

 

노란 산수유 꽃이 배시시 웃고 있다.

 

 

 

유난히 따스했던 봄바람에 산수유 꽃이 어느새 산과 들을 온통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산수유 꽃은 노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온 마을을 화사하게 치장하고

우리를 유혹한다.


 

 

맑은 계곡물과 어우러진 산수유 꽃은 마을을 노랗게 밝히고 있다.

 

 

산수유 꽃으로 뒤덮인 들에는 금세라도 노란 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다.

 

 

산수유가 활짝 핀 산책로를 걸으면 내 마음도 노랗게 물들 것만 같다.

 

 

마치 노란 물감을 콕콕 찍어 놓은 점묘화를 보는 것 같다.

 

 

꽃과 어우러진 길을 걸으면 마치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 길처럼 마음이 설레인다.

 

 

산수유 꽃 이름을 딴 산수유 마을에는 사실 아픈 역사를 숨어 있다.

1000여 년 전 중국 산동에서 시집온 처녀가 산수유나무를 가져다 심으면서 마을 이름이 산동으로 바뀐 이곳은

여순사태 당시 지리산 공비잔당 토벌로 숱한 민간학살이 행해진 비극의 역사 현장이기도 하다.

 

 

산동면의 19세 처녀인 백순례가 막내오빠를 대신해 처형장에 끌려가며 불렀다는
서러운 노래로 <산동애가>가 지금껏 구전되고 있다.

“잘 있거라 산동아 너를 두고 나는 간다.
산수유 꽃잎마다 설운 정을 맺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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