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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구례] 하늘과 조우하기 위해 노고단 정상에 오르다

러브송. 2012. 12. 11. 12:36

 

 

지리산 노고단은 성삼재에서 시작한다.

 

 

 

 

 

성삼재에서 노고단 고개까지 2.6km, 왕복 5.2km

 

 

 

 

 

어느새 겨울로 접어든 산길,

도란도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는 이들의 발걸음은 가볍다.

 

 

 

 

마지막 남은 잎새가 햇살에 팔랑인다.

 

 

 

 

 

한 걸음, 한 걸음 삶을 내딛습니다
발걸음을 떼어 놓고
또 걷고 걷고..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지만 짊어지고 온 발자국은 없습니다.

그냥..

가버리면 그만인 것이 우리 삶이고 세월입니다.

한 발자국 걷고 걸어온 그 발자국 짊어지고 가지 않듯...

우리 삶도 내딛고 나면 뒷발자국 가져오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냥 그냥 살아갈 뿐..
짊어지고 가지는 말았으면 하고 말입니다.

다 짊어지고 그 복잡한 짐을 어찌하겠습니까..
그냥 놓고 가는 것이
백번 천번 편한 일입니다.

-  법정스님 -

 

 

 

 

 

노고단 대피소에 이르렀다.

잠시 쉬어가는 사람들... 점심을 먹는 사람들...

김밥...라면...커피...어느 것 하나 맛이 없는 게 있을까.

 

 

 

 

대피소에서 바라본 풍광 또한 멋있다.

 

 

 

 

지리산은 등산로가 참 많기도 하다.

나는 겨우 노고단까지만 간다.ㅎ~

 

 

 

 

맑은 공기를 마시며, 청명한 하늘을 바라보며,

자연과 하나가 되어 걷는 길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만의 행복이다.

 

 

 

 

하늘을 향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가는 길은 잃어버렸던 꿈을 찾는 길이기도 하다.

 

 

 

 

하늘을 향해 쌓아올린 돌탑이 보인다.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이 저기 있구나.

1,915m라 높기는 높다.ㅋ~

 

 

 

 

아득히 먼곳에 천왕봉이 보인다.

나는 저곳에 올라볼 수 있을까. 아마도 생전엔 가보지 못하겠지.ㅎㅎ..

 

 

 

 

천왕봉으로 가려면 여기서 25.5km나 더 가야 한다.

피아골로 내려가면 가을 단풍이 아름답다던데...

내년 가을엔 꼭 가봐야지.

 

 

 

 

 

노고단(길상봉)은 해발 1,507m로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과 더불어 지리산 3대 봉우리 중의 하나다.

옛날에 지리산 신령인 산신 할머니(老姑)를 모시는 곳이라하여 노고단이란 이름을 붙였다 한다.

 

 

 

 

파아란 하늘에 하얀 구름을 흩뿌려놓은 한폭의 수채화를 감상하며

하늘을 만나러 간다.

 

 

 

 

어쩜 하늘이 이리도 예쁠까.

 

 

 

 

노고단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하늘과 조우하기 위해 인간이 올라가는 길이다.

 

 

 

 

노고단 정상에 올랐다.

 

 

 

 

 

그렇게 쌓여도
그렇게 높아도
또 얹혀지는 바램 하나

내가 바라도
이룰 수 없어
또 포개지는 소원하나

그 길목 지날 때마다
그 자리에 마음이 머물러
또 돌을 쌓는다

새삼스레
나의 소원은 왜 이리도 많은지....

- 원성스님 -

 

 

 

 

노고단 정상에 쌓아올려진 돌탑에서 인증샷!

노고단은 신라 화랑들이 이곳에서 수련하면서 탑과 단을 설치하고
천지신명과 노고할머니께 나라의 번영과 백성의 안녕을 기원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노고단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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