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내 여 행/경기·구리
[경기/구리] 구리 한강변에 9억송이 코스모스 물결이 우리를 부른다.
러브송.
2012. 10. 18. 14:10
가을엔...
고독이 가슴에 넘쳐나 슬픈 표정을 하고 내안에 들어 앉는다.
푸른 하늘이 고독하고, 눈부신 햇살이 고독하고
솔솔 불어오는 갈바람이 고독하다.
텅 비어있던 한쪽 가슴이 고독하고, 속살에 스며드는 그리움이 고독하고
돌아오지 않는 기다림이 고독하다.
리필되지 않는 사랑이 고독하고, 눈물 번지듯 젖어드는 마음이 고독하고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추억이 고독하다.
가을에...
추억이 그리울 때는 가을꽃을 찾아가보자.
내가 잃어버린 것들과 잊고 살았던 것들이
넘실대는 꽃물결 너머로 살아 꿈틀대며 나를 유혹할지도 모른다.
그리움이 가득한 꽃들이 아득한 지평선을 이루며 출렁이고 있다.
충만한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현란한 삶의 현장을 떠나 갑자기 홀로 남겨진 외톨이처럼 쓸쓸해진다.
사라진 추억들은 수줍은 가을꽃처럼 가슴에 새록새록 피어오르고
달콤한 꽃향기로 꽉 차오르는 포만감에 어느덧 행복한 가을 여인이 되어본다.
아름다운 꽃들의 아우성... 가을 소리를 들으며...
언젠가 사라져갈 가을...그 속에서 마음의 여백을 꿈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