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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해남] 소낙비가 내리는 두륜산 대흥사

러브송. 2012. 7. 12. 16:45

 

 

잿빛 하늘에서 세찬 빗줄기가 쏟아져 내린다.

 

 

 

 

내리는 빗줄기는 마른 대지를 젖게 하고.. 초록의 나무를 젖게 하고..

팍팍한 마음을 흠뻑 젖게 한.

 

 

 

 

우르르 쾅쾅...

시원스레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한 줌의 더위도 한 줌의 외로움도 날려버린다. 

 

 

 

 

[ 대흥사 일주문 ]

차안과 피안의 경계를 이루는 곳, 불국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대흥사 부도전]

일주문을 들어서자 오른편에 부도전이 펼쳐진다.

나지막한 담장 안에 다양한 모습을 갖춘 부도와 탑비가 모두 80여에 이르고 있다. 

담장 밖으로 우뚝 솟아 있는 사적비는 그 크기와 규모만큼이나 당시 대흥사의 위상을 나타내주고 있다.

서산대사의 탑비를 보니 그의 구국정신이 살아숨쉬는 듯하다.

 

 

 

 

반야교를 지나면 해탈문에 이른다.

 

 

 

 

[대흥사 해탈문]

현판에  ‘두륜산대흥사(頭輪山大興寺)’와 ‘해탈문(解脫門)’이라고 쓰여있다.

대흥사 해탈문에는 특이하게 사천왕상이 없다.

사천왕상이 없는 이유는 북으로는 영암 월출산, 남으로는 송지 달마산,

동으로는 장흥 천관산, 서로는 화산 선은산이 대흥사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풍수적으로 완벽한 형국을 취하고 있어 사천왕상이 세워져 있지 않다고 한다. 

 

 

   

 

사천왕상 대신에 좌우로 귀여운 동자상이 세워져 있다.

 

 

 

 

비 내리는 두륜산은 뿌연 물안개로 휩싸여 부처님의 형상처럼 자비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범종각

 

 

 

 

범종각에서 바라본 두륜산 전경은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놓은 듯 일품이다.

 

 

 

 

초의선사가 조성했다는 무염지(無染池)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항상 깨끗한 곳이란다.

무염지의 전체적인 모양이 절에서 바라보면 마음심(心)자 모양으로 보인다고 한다.

 

 

 

 

대흥사를 가로지르는 금당천

시원한 물줄기가 우렁찬 소리를 내며 흘러가고 있다.

 

 

 

 

 

 

 

 

 

 

[대웅보전(大雄寶殿)]

세찬 빗줄기에 대웅전이 비에 젖어가고 있다.

대웅보전 안에는 목조 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 윤장대 ]

윤장대는 불교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회전하게 한 일종의 장격각이다.

경건한 마음으로 윤장대를 돌려보자.

윤장대를 돌리면 경전을 읽지 않아도 공덕을 쌓을 수 있으며,

윤장대에 자신의 희망과 소원을 담은 발원문을 넣고 돌리면 발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표충사(表忠詞)]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왜적 격퇴에 앞장선 서산대사를 모시는 사당이다.

이 건물은 조선 정조 12년(1778년)에 대사의 높은 공을 기리기 위해 왕이 친히 사액을 내리고,

직접 정조대왕이 표충사라는 현판 글씨까지 썼으며, 나라에서 세금을 면제해주는 특혜를 받았다.

 

 

 

 

[초의선사 동상]

초의선사는 조선후기의 대선사로 우리나라의 다도를 정립하신 분이다.
다성(茶聖)이라 부르며, 다산 정약용과 소치 허련, 추사 김정희 등과 폭넓은 교류를 했다.
초의선사는 차(茶) 안에 부처님의 진리와 명상의 기쁨이 다 녹아있다고 했다.

 

 

 

 

[장군샘]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여 약을 달이고 차를 끓이는데 이 물이 최고란다.

윤선도가 승려들의 지혜와 기력을 보고 능히 장군을 낳을 샘이라 하여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길어다 먹은 데서 장군샘이란 이름이 유래되었다.
 

 

 

 

[대흥사 연리근]

오랜 세월을 함께 견디며 마침내 하나가 된 느티나무의 사랑.

대흥사 연리근은 천년된 느티나무로 왼쪽은 음의 형태, 오른쪽은 양의 형태로
두 나무가 하나의 몸이 되었다.

 

 

 

 

오늘 등불 하나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 속 깊은 사랑 변치 않도록, 꺼지지 않는 등불 하나
참 고운 등불 하나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느티나무의 천 년 사랑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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