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후쿠오카
옛 사무라이 저택이 모여있는 죠후마을
러브송.
2012. 2. 22. 23:32
한가로이 노닐고 있는 청둥오리들
머잖아 봄이 오려나 보다.
빨간 비단잉어가 노니는 곳에 하얀 눈발이 흩날리고 있다.
맑은 물이 졸졸 흐르는 개천 길을 따라 콧노래를 부르며 무작정 걷고만 싶어진다.
조용히 흐르는 이 물도 흐르는 세월과 함께 이 길을 걷는 이들의 추억을 쌓아갈 것이다.
죠후마을 사이로 흐르는 이 개천에는 밤이면 반디들의 짝을 찾는
구애의 불빛으로 반짝반짝 아름답게 수놓아진다.
반딧불과 청둥오리와 잉어가 공존하는 죠후마을의 개천은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다.
맑고 깨끗한 개천을 만들기 위해 오염된 물이나 토양을 정화하기 위해 EM 효소를 사용한다고 한다.
개천을 중심으로 좌우로 전통가옥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다.
죠후마을은 옛 사무라이 저택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메이지유신의 발상지인 죠후 마을은 막부시대부터 죠오슈라 불렀으며
사무라이들이 집단으로 거주한 곳으로 일본 근현대 인맥의 중심지이다.
오래된 신사와 사원이 많아 유서깊은 역사와 사무라이 시대 당시의 도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메이지 유신을 주도한 덕분에 육군을 장악하게 되었고, 결국 수상을 7명이나 배출한 명당마을이다.
잘 가꾸어진 정원
기와지붕이 유난히 반짝거리는데, 이것은 흙으로 만든 전통 기왓장이 아니라
부식을 막기 위해 세라믹으로 만든 기왓장이라고 한다.
초록의 정원수와 하얀 눈발이 어우러져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