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에 안부인사 드립니다.
친구여...
차 한 잔 마시지 않으려나
지나간 시간들의 숨결은
고르게 다가와 있고
나 또한 너를 그리며
차 한 잔 마시는데...
그동안 잘 지내셨지요?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어찌하다 보니 묵은 인사와 새해 인사를 한꺼번에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한 해 저한테는 모든 일이 잘 풀려서 순조로운 한 해였습니다.
올해 졸업하는 딸아이도 일찍 취직되어 걱정을 덜게 되었고,
아들 녀석도 이젠 군 복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젠 한 박자 늦추어 쉬엄쉬엄 가도 될 것 같습니다.
아닌가요? ㅎㅎ..
그동안 스쳐 지나버려 놓치고 살았던 것들을 멈춰 서서 바라볼 시간도 가지고
보이지 않는 마음의 짐들을 하나씩 하나씩 미련없이 내려놓으며
소박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인생이라는 정원에서 살다 보면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겠지만
인생의 봄을 지나 여름을 보내고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지금,
돌아보면 고마운 일들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들어오는 낯익은 풍경에 감사하고
창문 가득 들어오는 한낮의 따스한 햇살에 감사하며
이젠 여유를 가지고 느릿느릿 살고 싶습니다.
물론 여행도 더 많이 다니고요.ㅎㅎ..
그동안 빈집을 들락거리며 안부 놓고 가신 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보내며,
또한 메일로 안부를 물어오신 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글로 답글을 대신할까 합니다. 이젠 자주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며..
추운 날 감기 걸리지 않게 건강 조심하세요.^^
러브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