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웃고 있는 필리피노들...
필리핀은 국민 중 80%가 가톨릭 신자로 '행복지수 아시아 1위'인 국가입니다.
6.25 한국전 당시 우리나라를 도와주었고, 한때는 우리나라보다 더 잘 살던 국가였습니다.
필리피노들은 외국인들에게 우호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낯선 외국인에게도 스스럼없이
웃으며 다가섭니다. 카메라를 보면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어달라는 것만 보아도
그들이 얼마나 낙천적인 성격을 가졌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낙천적인 느긋함의 이면에는 반정부군의 끊임없는 테러 위협과 강도, 소매치기의
불안감이 곳곳에 도사린 곳이 또한 필리핀이기도 합니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빈민 구역이 즐비한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판잣집으로 상하수도와 식수, 전기 공급조차 되지 않는 '21세기판 생지옥'이라 할까요.
정부와 고위공직에 있는 일부 특권층의 부정부패와 열대기후에 사는 사람들의 특징인 나태함과
책임의식 없는 국민성이 필리핀을 후진국으로 만들었겠지요.
꼬마들이 사진을 자꾸 찍어달라고 조릅니다.
플래쉬가 터지는 바람에 놀란 토끼 눈이 되어버렸어요.
아이들이 순박하고 천진하게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스스럼없이 하고 있으며 물건을 사주지 않으면 뒤돌아서서
욕을 하는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같아 더욱 측은함이 느껴집니다.
똬리를 얹은머리에 대야를 이고 있는 아낙의 모습에서 우리나라의 60, 70년대를 연상케 합니다.
장작개비도 팔고 있네요. 숯불구이에 필요한 건지 아니면 음식조리할 때 쓰는 건지?
줄줄이 사탕과 빵, 과자들...
엄마와 딸이 계란을 팔고 있어요.
집에서 직접 닭을 기르고 그 닭이 낳은 알이 아닐까요.
배추, 무우, 당근, 호박, 오이, 고구마, 생강, 양배추...
야채가게는 우리나라와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필리핀은 문맹률이 92%
경제적으로는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표정만은 항상 밝습니다.
빈민촌 살림살이입니다.
필리핀 국민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빈곤층은 부유층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부유층은 필리핀 총인구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필리핀 전체 재산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산층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약 20% 정도에 불과합니다.
조그만 방에서 다섯, 여섯 명이 함께 잔다고 합니다.
한 가정에 보통 평균 자녀 수가 6,7명 정도라고 하니 궁핍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겠지요.
여섯 가구가 오순도순 모여 사는 한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과자를 사서 나누어주려고 하는데 아이들이 벌떼처럼 몰려들더군요.
문득 미군 차량이 지나가며 던져주었다던 그 초코렛 생각이 났습니다.
과자가 큰 봉지 하나에 1$인데 작은 과자가 12개 정도 들어 있습니다.
세 봉지를 사서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맛을 보려고 두 개를 몰래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왔는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맛이었어요.
맛있게 보이는 빵이 쌓여 있어요. 빵을 파는 가게입니다. 종류가 그리 다양해 보이진 않아요.
그 맛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솔직히 사서 먹고 싶었지만 꾹 참았어요.
위생이 워낙 엉망이라 길거리 음식을 잘못 사서 먹고 배탈이라도 나면 큰일이니까요.ㅎㅎ..
옛날 이발소도 보입니다.
젊은 이발사가 지루한 시간을 달래면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네요.
일행 중에 한 분이 이발하는데 1$, 팁까지 해서 15,00원에 머리를 깎고 왔더군요.
솜씨는 과히 나쁘지 않았어요.^^
미국의 영향으로 팁 문화가 생활화되어 있어, 일반적으로 서비스를 받을 때 팁을 주는 것이 관례입니다.
솔직히 팁 문화에 익숙지 않아서 팁을 줘야하는 상황인지 주면 얼마를 줘야 하는지를 늘 망설이게 됩니다.
필리핀 여학생입니다. 분홍빛 스커트가 참 인상적이지요.
벽화에 태극기와 필리핀기가 나란히 하트모양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필리피노들에게 한국사람은 돈이 많은 부자라서 항상 마음이 열려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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