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럴수도 있겠지
너는 너를 살고
나는 나를 살아
우리의 삶이 많이 달라보일 수도 있겠지
네가 쫓는 파랑새가
내 앞길엔 없고
내가 찾아내 이름 붙여준 아주 조그만 별이
네 하늘엔 없을 수도 있겠지
네 마음을 울리는 노래가
내겐 별볼일 없고
내 영혼을 사로잡는 시 한 편이
네겐 그저 그럴수도 있겠지
그래도 우린 이렇게 함께 살아가지
가끔 서로의 살아있음을 확인하며
넌 너의 이름을 갖고
난 나의 이름을 갖고
넌 너의 얼굴로
난 나의 얼굴로
백/창/우
이미 시작된 엇갈림 속에
다시 사랑은 멀어져 가고
......................
미안해요..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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