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 피 타 임/커 피 타 임

당신은 어떤 꿈을 가지고 계신가요?

러브송. 2009. 1. 1. 21:52

 

 

 

 

 

 

희망찬  己丑年  새해가 밝아 왔습니다.
새해 첫날 무얼 하며 보내셨어요?

 

저는 어제 두물머리에서 저물어가는 2008년 마지막 해를 바라보며
아쉬움과 함께 다사다난했던 무자년과 이별을 고하고
오늘 아침 집에서 조용히 새 아침을 맞았습니다.
떡국도 먹고, 먹기 싫은 나이도 한 살 더 먹고...ㅎㅎ

 

오늘 떠오르는 해는 우리가 매일 보는 해처럼 보이지만
분명 어제 그 해는 아니랍니다.
새로운 한 해의 문을 여는 희망의 해이지요.

 

오후 무렵에는 식구들이랑 한강이 바라보이는 조용한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일명 각자 새해 설계를 발표하는 가족화합의 자리였지요.
네 식구가 같은 집에 살지만 한자리에 모일 시간은 그리 많지 않지요.
그게 현대인의 비극이라면 비극이랍니다.

 

맛깔스런 음식을 먹으면서 각자 새해에 하고 싶은 일과 각오를 말했습니다.
제 차례가 되어서 저는 아주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책을 좀 더 많이 읽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다고..."

 

제 옆에 앉아 있던 남편이 힐끗 쳐다보면서 한마디 툭 던집니다.
"명색이 아줌마가 가족들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계획은 어찌 하나도 없소."
그러고 보니 좀 그렇긴 하네요. ㅎㅎ..

 

아직도 저의 내면 깊숙한 곳에는 엄마이기 전에 아내이기 전에
이기적인 내가 존재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희생적인 엄마, 헌신적인 엄마라는 말과는 좀 동떨어진 저의 솔직한 모습입니다.
이런 엄마한테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 불쌍하죠.ㅎㅎ..

 

기축년 새해에는 우직한 소처럼 열심히 일하는 한 해가 되어
각자의 자리에서 소망하는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굳은 약속을 했습니다.

 

꿈과 희망을 향하여...
날마다 웃음이 떠나질 않는 우리 가정이 되길 기도하면서
기축년 새해 첫날을 보냅니다. ^^

 

 

 

 

42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