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송. 2008. 5. 15. 01:58

 

 

 

 

봄날의 고독


뿌연 하늘에
겹겹이 쌓인 구름 사이로
봄날의 고독이 묻어난다.

 

창너머 그리움이
진한 커피잔에 머물러
멀리 있는 그대를 부른다.

 

눅눅해진
가슴을 파고드는
진한 커피향

 

쌉쌀함이 입안을 맴돌아
무수한 욕망을 넘나들며
목구멍으로 울컥이는 그리움 한덩이

 

그리움이란
기약없는 먼 해후를 꿈꾸며,
블랙커피를 마시며 혼자 우는 일이다.
 
러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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