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새해가 밝아오고 벌써 삼일째입니다.
해맞이는 잘하셨나요? 물론 새해 설계도 하셨겠죠.
作心三日인가요? 오늘이 삼일째인데..ㅎㅎ
저는 작년에만 해도 가족 모두 남산에 올라가 해맞이를 하면서 새해를 시작했는데
올해는 오래전에 읽었던 책 한 권과 함께 조용히 집에서만 보냈습니다.
무자년 올 한 해는 우리 가족 모두에게 변화가 많은 한 해가 될 것 같아
마음을 다잡는 의미로 제각각 책 한 권씩을 읽으며 새해 첫날을 보냈습니다.
파울로 코엘료의 『 연금술사 』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는 1987년 출간 이후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번역되어
2,000만 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책으로 우리나라에도 베스트셀러였던 책입니다.
코엘료의 연금술사.. 아마 한 번쯤은 읽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
파울로 코엘료는 브라질 출신으로 1987년 자아의 연금술을 신비롭게 그려낸
「연금술사」의 대성공으로 단숨에 세계적인 작가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클린턴 대통령이 휴가 중 가장 하고 싶은 일로 파울로 코엘료의 책을 쌓아놓고
원 없이 읽는 것을 꼽았을 만큼 광범위한 독자층으로부터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코엘료의 '11분'과 '연금술사'를 읽었는데, 가슴에 와닿는 감동이 남달랐습니다.
이 책은 서가에 꽂아두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어 읽어도 좋을 책인 것 같습니다.
연금술사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에 신부가 되기 위해 라틴어, 스페인어, 신학을
공부하던 주인공 산티아고가 어느 날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양치기가 되면서
내면의 소리에 귀를 열고 자신의 꿈을 찾아 영혼의 여행을 떠나는 내용입니다.
다시 말해 주인공의 영혼의 순례, 자아의 신화를 그려놓은 책입니다.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산티아고는 익숙한 것들을 버리고 넓은 세상으로 새로운 모험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 도중에 집시여인, 늙은 왕, 도둑, 화학자, 낙타 몰이꾼, 아름다운 연인 파티마,
절대적인 사막의 침묵과 죽음의 위협 등 험난한 여정을 거치면서 마침내
연금술사를 만나 자신이 소망했던 진정한 보물을 찾게 됩니다.
자아의 신화를 찾아 영혼의 여행을 떠났던 산티아고는
『꿈을 찾아가는 매 순간이 만물의 언어와 만나는 눈부신 순금의 시간들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연금술이란 철이나 납을 금으로 바꾸어내는 신비로운 작업입니다.
연금술사들은 금속을 정제하는 불꽃을 바라보면서 몇 년을 실험실에 틀어박혀 있습니다.
불꽃을 바라보는 동안 그들의 머릿속에서는 세상의 모든 헛된 잡념들이 조금씩
사라졌다는 것.. 금속을 정제하면서 결국 그들은 자신이 정화되었다는 것입니다.
숱한 연금술사들이 자아의 신화를 살아냈고, 끝내는 만물의 정기와 '철학자의 돌'과
'불로장생의 묘약'을 발견해냈습니다.
내 안의 神을 찾아가는 영혼의 연금술...
이것은 연금술사의 실제 연금술의 과정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물과 대화하는 '하나의 언어'를 이해하며 마침내 영혼의 연금술사가 되는 것입니다.
연금술의 여정을 통해 '우주의 언어'를 이해하고 '표지'를 인식하여 한 걸음 한 걸음
'자아의 신화'에 도달하는 것이 바로 작가가 말하는 '영혼의 연금술'입니다.
진정한 연금술은 만물과 통하는 우주의 언어를 꿰뚫어 궁극의 '하나'에 이르는 길이며,
마침내 각자의 참된 운명, 자아의 신화를 사는 것입니다.
'위대한 업'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 자아의 신화를 살아내는
세상 모든 사람 앞에 조용히 열려 있으며, '위대한 업'은 만물의 정기 속으로
깊이 잠겨 들어가 만나게 되는 하나의 언어이며, 그 순간 우리는 영혼의 연금술사가
되는 것입니다. "참을 줄 아는 사람만이 끈기있게 연구한 사람만이 '위대한 업'을
이룰 수 있다."라는 진리를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지금 꿈을 꾸고 있거나, 잃어버린 꿈들에 대해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그 꿈을 향하여 전진해나간다면 온 우주는 우리를 도와줄 것입니다.
꿈을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 고통과 어려운 현실을 견뎌낼 힘을 우리에게 줍니다.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입니다.
세상은 참으로 많은 언어로 이야기 하지만, 결국 하나의 언어, 만물의 언어,
우주의 언어로 말하고 있습니다.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일은
우리의 진정한 꿈을 이루는 일이며, 그것이 바로 삶의 연금술입니다.
올 한 해는 잃어버린 꿈을 찾아 길을 떠나보세요.
온 우주가 그 꿈을 실현하도록 당신을 도와줄 것입니다.
비록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꿈을 찾아가는 매순간이
마음을 정제하는 눈부신 순금의 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러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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