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house와 Sunset]
언제나 그 자리에 서있는 등대이다.
누군가를 위해서 불을 밝히고
밤이면 불을 바다로 보내면서
한가득 그리움을 품고 있지만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 그 자리다.
그저 그냥
그 자리에서 묵묵하게 지켜볼 뿐
사랑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
누군가가 찾아오길 바라고 그리워하는데
아무것도 없는 빈 바다 일 뿐...
불을 밝히고 있는 등대지기가 있다.
어떤 생각으로 하룻밤을 지샐까
가슴 가득 외로움이 묻어있겠지.
사람의 냄새가 그리울 거다.
다시 생각해 보면
세상은 자기 자리와 자기 일과
서로의 만남과 사랑으로 빈틈이 없고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는데
등대지기의 불을 밝히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는 세상인데... /펌
☞ 다음 여행기는 워싱턴주 시애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