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송. 2004. 10. 22. 00:09

         가을 지고...

            허공을 가르며 
            무심히 떨어지는 낙엽 위로
            익숙한 고독이 내린다.
            해 저문 거리에 
            미련 한 자락 뿌려놓고
            무성한 그리움만 아파서 울어 지친다.
            해지고...
            가을 지고...
            그리움 지고...
            너만 저 홀로
            차가운 겨울 속으로 
            말없이 떠나가는가.
            ...
            가까이 다가가면
            그대...
            멀어질 줄 알았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그대...
            떠날 줄 알았습니다.
            알고 있었지만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그대 정말, 영영 가버리는군요.
            ...
            이젠 가야지. 
            이젠 돌아가야지.
            마음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미련이 마음을 붙잡아
            그리움의 바다를 만들었습니다.
            몸서리칠 열애의 흔적
            애물처럼 피어오르는 낙엽 타는 냄새
            가을 햇살 머금어 배시시 웃는 입가에 
            반짝반짝 눈물이 총총입니다. 
            글/러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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