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지고...
허공을 가르며
무심히 떨어지는 낙엽 위로
익숙한 고독이 내린다.
해 저문 거리에
미련 한 자락 뿌려놓고
무성한 그리움만 아파서 울어 지친다.
해지고...
가을 지고...
그리움 지고...
너만 저 홀로
차가운 겨울 속으로
말없이 떠나가는가.
...
가까이 다가가면
그대...
멀어질 줄 알았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그대...
떠날 줄 알았습니다.
알고 있었지만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그대 정말, 영영 가버리는군요.
...
이젠 가야지.
이젠 돌아가야지.
마음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미련이 마음을 붙잡아
그리움의 바다를 만들었습니다.
몸서리칠 열애의 흔적
애물처럼 피어오르는 낙엽 타는 냄새
가을 햇살 머금어 배시시 웃는 입가에
반짝반짝 눈물이 총총입니다.
글/러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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